‘아빠는 꽃중년’ 김구라가 아들 그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김용건, 김구라, 신성우, 안재욱, 김원준 등 ‘꽃중년’ 아빠들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안재욱의 딸 수현이는 머리를 자르며 복잡한 감정의 표정을 보였다. 안재욱이 박보영, 고준희 등의 숏컷 사진을 보여주며 5개월을 설득한 끝에 합의를 봤지만 막상 미용실에 가니 마음은 싱숭생숭해졌다.
수현이는 짧아진 머리가 어색한 듯 “이제 그만 자르면 안되나”라고 말했고, 안재욱 또한 너무 자신의 욕심만 생각해 커트를 강요한 게 아닌가 싶어 씁쓸해했다.
집에 돌아온 안재욱은 “어릴 때 삭발을 하면 골고루 잘 자란다고 해서 딸의 첫 머리를 내가 해줬었다. 지금은 수현이와 대화를 하고 합의를 보고 물건 사는 것, 먹는 것 의논한다고는 하지만 남들이 우려했던 그런 시간들, 사춘기가 다가올까 싶다. 언젠가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싶은데 수현이는 아무래도 첫째에다가 딸이니까 더 섬세하게 키워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욱이 아이의 사춘기를 고민하면서 꽃중년 멤버들 사이에서도 아이들의 사춘기가 자연스럽게 이야기 주제로 떠올랐다.
이에 김구라는 “아들 동현이는 사춘기에 웃통 벗고 치킨 먹으면서 게임하는 거였다. 맨날 그러더라. 그땐 나도 일이 힘들고 바쁘니까 외면했었다. 동현이도 예민하지 않아서 무탈하게 사춘기를 지나갔다. 얼굴이 알려진 아이라서 행동에 제약이 있어 큰 일탈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내가 지적하니 발끈하면서 ‘내가 앞길 막은 적 있냐’고 하더라. 그러면 난 빠르게 수긍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