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왼쪽 엄지 발가락 타박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맥키넌은 지난 12일 경기 도중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발 엄지를 맞았고 5회 대타 김재혁과 교체됐다.
13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은 며칠 동안 운동하는데 불편한 상태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본인이 통증을 호소해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복 차림으로 야구장에 나타난 맥키넌은 박진만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팀내 부상 선수가 많은 가운데 빠지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아주 크다. 그래서 한 템포 쉬어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맥키넌은 올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237타수 70안타) 4홈런 25타점 26득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타율 1할6푼7리(42타수 7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1차 지명 출신 내야수 이재현은 이날 경기에 앞서 1군에 복귀했다. 박진만 감독은 “내려갈 때 큰 부상이 아니었고 선수 관리 차원에서 말소한 것이다. 워낙 재능이 뛰어난 선수이고 경기 출장하는데 문제 없어 선발 라인업에 포힘시켰다”고 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박병호-유격수 김영웅-포수 강민호-우익수 이성규-2루수 김동진-좌익수 윤정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지광은 지난 12일 경기에서 선발 이승민, 2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총 투수 2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9개.
박진만 감독은 “최지광의 호투는 어제 경기에서 가장 큰 수확이었다. 추가 실점했다면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최지광이 잘 막아줬고 득점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또 “불펜진이 부침을 겪고 있는데 최지광이 큰 역할을 했다. 향후 활용 방안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