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에서 한일전이 열리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를 영입할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이 거의 완료됐을 때 자신이 쓰는 시그니처 메시지 '히어 위 고(HERE WE GO)'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은 이토 히로키의 바이아웃 금액 3000만 유로(445억 원)를 지불하고 그를 데려온다. 5년 계약을 맺게 되며 다음 주 메디컬 테스트가 예약됐다"고 주장했다.
로마노는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아웃을 발동, 이토를 영입할 예정이다. 이토도 바이에른 뮌헨 합류를 결정했고 곧 최종 계약 세부사항을 정리할 것이다"이라며 "바이아웃 금액은 3000만 유로다. 이토는 조나단 타, 주앙 팔리냐와 함께 뮌헨 최우선 영입 명단에 들었다"고 했는데 불과 몇 시간 뒤 '히어 위 고'를 띄웠다.
의외의 이적이다. 완벽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원래 이토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관심을 받았다.
더 선은 6일 "토트넘은 분데스리가 스타 이토를 영입하기 위해 2500만 파운드(438억 원) 이적료를 지출할 것"이라며 "레프트백으로도 뛸 수 있는 이토는 소속팀 슈투트가르트가 헤리 케인이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리그 2위를 차지하도록 일조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감독한 경험이 있으며 일본 시장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이번 여름 또 다른 센터백을 원하고 있는 가운데 이토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액수만 놓고 보면 토트넘이 지불하려는 액수 역시 이토의 바이아웃이다. 하지만 이토가 같은 분데스리가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 입성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토는 지난 시즌 29경기에 나섰고 슈투트가르트가 바이에른 뮌헨보다 높은 2위에 오르는 걸 도우며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히로키는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는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으로 왼발잡이라는 강점을 지녔다. 왼쪽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으며 왼발을 활용한 빌드업도 뛰어난 편이다. 신장은 188cm이며 속도도 최고 34km/h에 달한다.
히로키는 2021-2022시즌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해 왔다. 그는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성장한 뒤 2021년 여름 임대 형식으로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히로키는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이후로도 히로키는 슈투트가르트 핵심 수비수로 뛰었다. 그는 2022년 7월 연인에게 두 차례 낙태를 강요한 정황이 폭로돼 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2022-2023시즌 공식전 37경기를 소화했으며 2023-2024시즌에도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에도 불구하고 29경기를 출전하며 슈투트가르트의 리그 2위 달성을 이끌었다.
김민재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 히로키는 풀백도 소화할 수 있긴 하지만, 왼쪽 센터백이 주 포지션이다. 왼발잡이인 만큼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히로키와 김민재가 파트너로 뛰는 그림도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김민재를 비롯해 기존 센터백 마테이스 더 리흐트나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는 물론이고 이적설이 뜨거운 타까지 모두 오른발잡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에도 왼쪽에서 뛴 만큼 콤파니 체제에서도 왼쪽에서 뛰어줄 선수로 간주될 가능성이 크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