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뮐러(35)와 함께 마누엘 노이어(38, 바이에른 뮌헨)가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분데스리가 소식을 다루는 '바이에른 앤 저머니(Bayern & Germany)'는 12일 독일 '빌트'를 인용,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들은 부주장 뮐러와 골키퍼 노이어가 내년 여름 은퇴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는 뮐러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이라는 예상은 기정 사실처럼 알려져 있다. 여기에 주장 겸 골키퍼 노이어 역시 다음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 본 것이다.
뮐러와 노이어는 각각 2009년과 2011년부터 뮌헨 주전으로 활약,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둘은 바이에른 뮌헨을 상징하는 공격수와 골키퍼다. 뮌헨하면 떠오르는 공격수와 골키퍼로 축구 팬들에게 각인돼 있다.
동시에 뮌헨에서 최고 수준인 연봉 2000만 유로(약 296억 원)를 받고 있는 최연장자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뮌헨은 이 둘이 은퇴할 경우 클럽 임금 예산에 있어 상당한 여유가 생길 것이라 내심 반기고 있다.
반면 둘이 동시에 물러날 경우 뮌헨 탈의실의 리더십에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 조슈아 키미히(29), 레온 고레츠카(29), 킹슬리 코망(28), 세르주 그나브리(29) 등이 있지만 뮌헨 구단은 이들에게 책임을 맡기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매각 후보에 올라 있는 상태고 마티스 텔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는 아직 선임 리더가 되기엔 부족한 편이다. 자말 무시알라, 알폰소 데이비스, 다욧 우파메카노, 르로이 자네 역시 팀을 이끌 인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뮐러와 노이어의 영향력을 대체하는 것은 극복하기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둘은 최근 몇 년 동안 바이에른의 성공에 중심이 되어 온 훌륭한 선수들이다. 클럽에 대한 그들의 공헌이 아주 그리울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둘의 퇴장은 김민재에게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뮐러는 공격수지만 이번 시즌 새롭게 가세한 뮐러를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이었다. 김민재가 실수를 하면서 여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때도 앞장 서서 감싸줬다.
노이어 역시 김민재에게 쏟아지던 질타를 "실수는 축구의 일부"라며 앞에서 든든한 방패가 돼 주었다. 경기 중에는 김민재 바로 뒤에서 여러 차례 격려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민재에게도 아쉬울 2024-2025시즌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