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출발이 좋은 것 같아 너무 기분 좋아요. 강팀 한화생명을 거둔 승리라 더 기쁘네요.”
자신감도 되찾았고, 승리의 기억도 되찾은 느낌이었다. 4년 전 다크호스가 아닌 리그 최강으로 거듭났던 담원 기아의 ‘쇼메이커’가 순간 보였다.
최악의 시즌이라 평가된 지난 스프링 시즌의 경험을 토대로 이를 악물고 준비한 서머 시즌. 그 성과는 서머 시즌 첫 경기부터 유감없이 드러났다. 지난 스프링 시즌 단 한 번의 세트승도 챙기지 못했던 한화생명을 상대로 거둔 역전승에 ‘쇼메이커’ 허수는 환한 웃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한화생명과 개막전에서 ‘쇼메이커’ 허수와 ‘루시드’ 최용혁의 활약에 힘입어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DK는 지난 스프링 정규시즌 0승 2패(세트 0승 4패) 철저하게 한화생명에 기를 쓰지 못했던 그간 악몽을 깔끔하게 날리면서 이번 서머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귀중한 1승을 올렸다.
1세트 POG로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쇼메이커’ 허수는 “ 시즌 출발이 좋은 것 같아 너무 기분 좋다. 강팀 한화생명을 거둔 승리라 더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하면서 “스프링 시즌이 끝나고 서머 시즌을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들이 다같이 열심히 준비 했다. 보완해야 할 점이 오브젝트 관련해서 실수가 많았는데, 완벽하지는 않지만 보완하려고 한 점들이 성공적인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독하게 준비한 노력이 성과로 나타난 것을 흡족해했다.
1, 2세트 승부의 키를 쥐었던 화제의 챔프 스카너에 대해 그는 “스카너가 보시다시피 팀 마다 평가가 좋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 같다. 스킬셋이 사기적이라고 생각해서 자주 리그에 나올 것 같다”며 높게 평가하기도.
DK의 다음 상대는 KT. 허수는 한화생명전 승리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KT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개인적으로 KT와 할 때 한 판 한 판이 힘들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압도적으로 이겨보겠다.”
끝으로 허수는 개막전 뜨거운 목소리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다시 한 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많이 찾아와주셔서 환호성도 많이 질러주시고,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좋은 팬 분들에게 많은 응원 받고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시즌을 하면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