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일본에 완패했다. 국제대회 30연패 사슬을 끊은 뒤 다시 5연패 늪에 빠졌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12일 일본 후쿠오카 서일본종합전시장에서 열린 2024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 리그) 3주차 첫 경기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23-25) 셧아웃으로 패했다.
지난달 20일 1주차 마지막 경기였던 태국전에서 3-1 승리하며 VNL 30연패 깊은 수렁에서 벗어난 한국은 그러나 2주차 4경기를 모두 패하더니 이날 3주차 첫 경기 일본전부터 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 전체 성적은 1승8패 승점 4점에 불과하다. 16개국 중 14위.
세계 랭킹 38위인 한국은 6위 일본의 홈 코트에서 적수가 되지 못했다. 1~2세트 모두 16-25로 크게 밀렸고, 3세트는 20점을 먼저 선점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결국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블로킹 싸움에서 5-10으로 밀렸다. 정지윤이 블로킹 3개 포함 양 팀 최다 17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활약이 부족했다. 강소휘와 박정아가 각각 6점, 1점에 머물렀다.
2022~2023년에 이어 VNL에서 일본전 3연패를 당한 한국은 남은 3주차 3경기에 관계없이 예선 라운드 상위 8개 팀이 진출하는 파이널 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7승2패 승점 21점이 된 일본은 오는 20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파이널 라운드 한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