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배우 이얼과 김성령이 영화 '원더랜드'에서 짧지만 강렬한 특별출연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은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가운데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읜 ‘원더랜드’의 수석 플래너 ‘해리’(정유미)가 ‘원더랜드’ 서비스 안에서 만나는 다정다감한 아버지 역으로 '와이키키 브라더스', '화려한 휴가', '82년생 김지영', '스토브리그'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이얼 배우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업한 적은 없지만 너그러운 한국의 아버지를 연상했을 때 가장 먼저 이얼 배우가 떠올랐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힌 김태용 감독은 “눈빛과 표정이 너무 좋은 배우”라며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원더랜드'에서 시를 좋아하고 딸의 연애가 궁금한 AI 아버지로 등장한 이얼은 ‘원더랜드’ 화면 너머로 보이는 특유의 인자한 미소가 보는 이들에게 먹먹함을 선사한다.
'원더랜드' 쿠키 영상에 영화 '로기완', '콜', '독전'과 드라마 '킬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의 배우 김성령이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안긴다. '원더랜드'의 신입 플래너 ‘현수’(최우식)의 어머니 ‘길순’ 역으로 특별출연한 김성령은 아들이 건넨 핸드폰 화면 속 뜻밖의 인물과 재회한 후 당황해하는 모습을 유쾌하고 매력적으로 그려내 눈길을 끈다.
김태용 감독은 ‘길순’ 캐릭터에 대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멋지게 자기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가운데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당당하고 멋있는 ‘길순’ 역을 너무 잘 표현해주었다”며 김성령 배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리운 이얼, 반가운 김성령 배우의 등장으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 영화 '원더랜드'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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