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팬들 품으로 돌아왔다. 전역 현장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격한 환영식을 펼쳐 특별함을 더했다.
진은 12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이날 훈련소 앞에는 팬들이 보낸 현수막과 래핑 차량, 애드벌룬이 곳곳에 장식돼 눈길을 끌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전날 공지를 통해 “전역 당일 별도의 행사는 없으며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라며 “진을 향한 따뜻한 환영과 격려는 마음으로 보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팬들은 소속사의 당부에 따라 직접 현장을 찾는 대신 "마음"을 담은 현수막으로 진의 전역을 축하했다. 현수막에는 "지구가 사랑하고 우주가 응원하는 특급전사 김석진", "아미와 앞으로 영원히 함께하자", "아미에게 돌아온 걸 환영해", "석진아 548일 정말 수고했어 변함없는 사랑으로 너의 곁을 지킬게", "수고했어 석진아 이제는 ARMY가 네 곁을 지킬게" 등의 애정 가득한 문구가 담겼다.
연천군도 진의 전역을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연천군은 "BTS 진 연천군 1년 반은 우리에겐 행복이었습니다! 연천은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 진을 배웅했다.
진은 지난 2022년 12월 13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제5보병사단에서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했다. 그는 입대 이틀 전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삭발한 모습을 공개하며 “생각보다 귀여움”이라고 전하는가 하명, 게임 캐릭터 대사인 “자 이제 커튼콜 시간이다”라는 글을 남기는 등 마지막까지 유쾌한 모습으로 팬들을 달랬다. 이 가운데 진은 약 1년 6개월간의 군복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팬들의 품에 돌아왔다.
이 가운데 전역식을 앞두고 훈련소 앞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태운 차량 4대가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전역식을 마치고 전우들과 눈물의 인사를 나눈 진이 훈련소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멤버들 역시 차에서 내려 진을 반갑게 맞이했다.
특히 리더 RM은 제이홉과 함께 커다란 색소폰을 들고 등장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RM은 진이 훈련소 밖으로 나오자 마자 색소폰으로 현란한 연주를 선보여 그를 환대했다. 진만을 위한 RM의 '축하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비니를 쓴 뷔와 군복차림의 지민, 정국도 차례로 진에게 다가가 뜨겁게 포옹을 나누며 인사했다.
현재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은 군 복무중이며 슈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상황. 슈가를 제외한 멤버들은 진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휴가를 내 현장을 찾았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의 입대 당시에도 전원이 함께했다. 가장 먼저 입대했던 진 역시 휴가를 내고 멤버들의 입대식에 얼굴을 비췄다. 이 가운데 방탄소년단 첫 ‘군필자’가 된 맏형 진의 전역식에도 어김없이 자리해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커다란 꽃다발을 건네받은 진은 멤버들과 포옹한 뒤 맞은편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과 극소수의 팬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마지막으로는 "아미 안녕!"이라고 크게 외치며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첫 번째로 국방의 의무를 마친 진은 13일 서울 송파구에서 개최되는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 '2024 FESTA'(2024 페스타)에 참석,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팬 이벤트에 함께한다.
특히 팬 이벤트 1부에는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진의 허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진은 1000명의 팬들과 직접 만나며 반가운 전역인사를 건넨다. 빅히트 뮤직은 “1부 진's Greetings에서는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아티스트와의 가벼운 허그가 있을 예정이며 행사는 3시간가량 진행된다”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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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