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1군 안타를 기록한 LG 최명경. 가장 먼저 축하의 손을 내민 건 다름 아닌 KT 대선배 오재일이었다.
KT 오재일이 데뷔 첫 1군 안타를 기록한 어린 후배에게 악수와 격려를 전하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앞서 지난 6일 동기 부여를 강조한 LG 염경엽 감독은 육성선수 최명경을 정식 선수로 전환과 동시에 1군에 등록했다.
1군에 등록된 LG 최명경은 9일 KT 원정 경기에서 3회말 3루수로 교체 투입, 첫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3루수로 투입된 최명경은 KT 로하스의 뜬공을 안정적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4회초 2사 드디어 타석에 들어선 최명경,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4구 벤자민의 132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날렸다. 세리머니 없이 1루 더그아웃을 바라보던 최명경에게 KT 1루수 오재일이 다가갔다.
KT 오재일은 곧바로 최명경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요청했다. 최명경은 오재일의 악수 요청에 긴장했는지 얼떨떨한 표정으로 악수를 받았다. 악수를 나눈 뒤 오재일은 최명경의 의 가슴에 손을 얹으며 격려했다.
승리를 두고 경쟁하는 순간이지만 타팀의 어린 후배의 1군 첫 안타의 순간을 축하해 주는 모습은 팽팽한 경쟁으로 가득 찬 경기장에 훈훈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LG 트윈스는 KT 위즈를 상대로 11-2로 패배, 최명경은 3타수 1안타 1삼진를 기록하며 1군 신고를 마쳤다. /ksl0919@osen.co.kr
첫 안타 날린 LG 최명경에게 악수 요청하는 KT 오재일
최명경 '악수 해도 괜찮나요?'
오재일 '너무 잘했어 축하해'
최명경 '대선배의 축하해 쑥스러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