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설영우(26, 울산HD) 영입에 근접했다.
세르비아 매체 '부타스포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측면 공격수 푸마 로드리게스와 설영우를 영입할 예정이다. 이적료로 350만 유로(한화 약 52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98년생 풀백 설영우는 지난 2011년부터 울산현대에서 성장, 2020년 6월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설영우는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때때로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U-17 대표팀부터 차근차근 성장한 설영우는 도쿄 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활약했고 특히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까지 누리게 됐다.
설영우를 향한 유럽 구단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영국 '더 웨스트햄웨이'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테크니컬 디렉터 팀 슈타이텐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라며 웨스트햄이 설영우를 향해 관심을 드러냈다고 알렸다.
해당 매체는 당시 "구단의 테크니컬 디렉터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잠재적인 겨울 이적시장 타깃을 다수 모니터링하고 있다. 구단주 데이비드 설리번은 실력과 직업의식, 상업적 수익 전망을 위해 아시아를 선수 영입 시장으로 지정했다"라고 전했다.
웨스트햄과 함께 황인범이 활약하고 있는 세르비아의 명문 클럽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 2월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트클럽'은 "즈베즈다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 설영우 영입에 근접했다. 이적 연결고리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그의 친구 황인범"이라며 "즈베즈다는 양쪽 모두에서 뛸 수 있는 설영우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또한 해당 매체는 "즈베즈다의 스카우팅 책임자 마르코 마린은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를 방분해 그의 소속팀인 울산HD와 이적 세부 사항을 조율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설영우의 유럽 진출은 끝내 무산됐다. 설영우는 울산HD에서 여전히 활약하고 있으며 5월 초 고질적인 어깨 탈구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울산 관계자는 "경기 출전이 많이지면서 어깨 탈구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수술을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스포르트클럽은 지난달 30일 "설영우는 5월 어깨 수술을 받았지만, 즈베즈다 이적에 장애물이 되진 않는다. 즈베즈다는 설영우 영입을 위해 많은 조치를 취했으며 영입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내 다수 보도에 따르면 설영우는 7월 중순까지 그라운드에 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즈베즈다는 이를 문제삼지 않는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은 8월 말에야 열리기 때문"이라며 설영우의 수술 여부와 복귀 시기가 크게 중요치 않다고 전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적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어 "겨울 이적시장 당시에도 설영우 영입을 준비했던 즈베즈다였지만, 울산HD 경영진과 홍명보 감독이 이적을 막았다. 구단은 새로운 제안을 준비 중"이라며 "즈베즈다가 설영우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그가 양쪽 모두에서 활약할 수 있는 풀백이라는 점이다"라고 썼다.
눈에 띄는 내용은 팀의 '에이스'를 넘어 세르비아리그 최고의 선수가 된 황인범이 설영우를 직접 구단에 추천했다는 점. 매체는 "설영우는 대표팀 동료 황인범으로부터 즈베즈다 이적을 추천받았다"라고 언급했다.
뒤이어 10일 부타스포르는 "만 25세의 푸마 로드리게스는 즈베즈다의 새로운 측면 공격수가 될 예정이다. 그는 포르투갈 클럽 파밀리카오 소속 선수로 이적료는 230만 유로(약 35억 원)가 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푸마 외에도 측면 수비수 설영우도 영입한다. 즈베즈다는 울산HD에 120만 유로(약 17억 원)에 더해 다음 이적 시 발생하는 이적료의 20%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