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48)가 후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레알 마드리드)의 발롱도르 수상을 예상했다.
영국 '스포츠 브리프'는 9일(이하 한국시간) "호나우두는 2024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 15번째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15회로 늘렸다. 최근 11시즌간 6번째 우승이자 지난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의 우승이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11년 전과 마찬가지로 웸블리에서 무릎 꿇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득점을 제외하고도 드리블만 8차례 성공하며 도르트문트 수비를 휘저었다. 게다가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만 23세 325일)에 이름을 올렸다.
비니시우스는 1골 이외에도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78%, 상대 박스 내 터치 5회, 드리블 시도 13회(성공 8회)를 올리면서 레알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올 시즌 비니시우스의 최종 성적은 39경기 24골 11도움. 그리고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이다. '스포츠 브리프'는 "비니시우스의 흥미로운 수치와 큰 경기에서 MOM(Man of the match)급 활약은 팬들에게 그가 축구계에서 가장 탐나는 개인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확신시켰다"라며 비니시우스의 발롱도르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비니시우스가 또 해냈다. 그는 팀이 거의 75분 동안 보이지 않기로 결정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득점은 그의 시즌 24번째 득점"이라며 "발롱도르도 지금 막 그에게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팀 동료 주드 벨링엄도 제쳤다는 평가다. 매체는 "비니시우스의 발롱도르 쇼케이스"라고 전했다.
이어 골닷컴은 "시즌 시작 4개월 후에는 벨링엄이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비니시우스가 레이스에 뛰어들었고, 이제 선두 주자가 됐다. 그는 최고의 경기를 치르진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 침착했으며 결승전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골을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골닷컴은 "비니시우스를 발롱도르 수상자로 만들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는 개인 시즌 최다골을 경신했고, 상대 수비에 지속적인 골칫거리 그 이상이 됐다. 그는 이제 의심할 여지 없이 월드클래스이며 그에 걸맞는 인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 발롱도르 수상 선배' 카림 벤제마까지 비니시우스의 발롱도르 수상을 지지했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벤제마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에 비니시우스의 사진과 함께 "발롱도르"라고 써서 올렸다. 벤제마는 지난 2022년 레알 마드리드의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뒤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다.
벤제마에 이어 레알의 '원조 9번' 호나우두까지 '브라질 후배' 비니시우스의 수상을 주장했다.
'ESPN'과 인터뷰에 나선 호나우두는 "난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고 라리가에서도 훌륭했다. 점점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니시우스의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내 생각에 그는 현재 최고의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 올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