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이 연패를 끊고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KIA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시즌 37승 1무 26패. 주말 3연전을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반면 6연승이 좌절된 3위 두산은 37승 2무 28패가 됐다. 2위와의 승차가 다시 1경기로 벌어졌다.
원정길에 나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한준수(포수)-홍종표(2루수) 순의 선발 명단을 꾸렸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이 선수보호차원에서 선발 제외됐다. 이범호 감독은 “스윙을 하면서 등 쪽이 조금 찝히는 느낌이 있다고 해서 제외했다. 오늘, 내일 휴식을 가지면 괜찮을 거 같다. 등, 옆구리 부위는 한 번 스윙에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는 부위다. 다만 본인은 나갈 수 있다고 하니까 이따가 대타 찬스가 오면 선수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홈팀 두산은 헨리 라모스(우익수)-이유찬(2루수)-허경민(3루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맞섰다.
당초 양의지가 4번 포수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타격 훈련 도중 등 근육통을 호소, 라인업에서 급하게 제외됐다.
선취점부터 KIA 차지였다. 1회초 박찬호-김도영 테이블세터가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밥상을 차린 뒤 나성범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선제 3루타를 때려냈다. 경기의 결승타를 친 순간. 이어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이우성이 유격수 방면으로 1타점 내야안타를 날리며 격차를 벌렸다.
KIA는 후속타자 소크라테스가 좌익수와 3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친 가운데 이우성이 2루에서 주루사를 당했다. 이어 최원준, 한준수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채웠지만, 홍종표가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2회초에는 1사 후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흐름을 이었다. 이어 나성범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초반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왔다.
두산은 1회말 볼넷 2개를 얻고도 이유찬의 병살타와 양석환의 3루수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다. 2회말에도 김기연이 볼넷, 정수빈이 중전안타로 2사 1, 3루에 위치했고, 1루주자가 된 정수빈이 도루에 성공했지만, 조수행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KIA 타선이 5회초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중전안타, 소크라테스가 9구 승부 끝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상황. 이어 최원준이 달아나는 3점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등장과 함께 두산 김동주의 초구 몸쪽 높은 직구(146km)를 받아쳐 비거리 105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4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5일 만에 나온 시즌 4번째 홈런이었다.
KIA는 8회초 선두타자 홍종표의 3루타에 이은 박찬호의 1타점 내야땅볼로 대승을 자축했다.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라모스의 중전안타로 맞이한 1사 1루에서 허경민의 좌월 투런포가 터지며 영봉패를 면했다. 허경민은 2B-2S에서 김건국의 바깥쪽 높은 커브(119km)를 공략해 비거리 110m 좌월 홈런을 쳤다. 5월 12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시즌 3번째 홈런이었다.
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이어 전상현, 곽도규, 김건국, 김도현이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우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최원준은 3점홈런으로 지원 사격했다.
반면 두산 선발 최준호는 4이닝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 난조로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정수빈의 3안타는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KIA는 하루 휴식 후 11일부터 인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홈에서 한화 이글스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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