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지만 위기 상황을 넘기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헤이수스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9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위기에 몰린 헤이수스는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구자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1사 1루에서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동시에 구자욱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헤이수스는 3회 전병우, 김재혁, 안주형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4회 1사에서는 구자욱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박병호와 데이비드 맥키넌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헤이수스는 5회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안타를 맞았다.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은 헤이수스는 전병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재혁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다시 안주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결국 이성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구자욱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점을 내주지는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헤이수스는 선두타자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맥키넌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영웅의 타석에서 폭투로 박병호를 2루까지 진루시켰고 김영웅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결국 헤이수스는 1사 1, 2루 상황에서 조상우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조상우는 강민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헤이수스의 실점을 4점으로 늘렸다. 경기는 삼성의 7-1 승리로 끝났고 헤이수스는 시즌 4패를 당했다.
헤이수스는 투구수 91구를 던졌다. 직구(32구), 체인지업(24구), 투심(18구), 커브(9구), 슬라이더(8구)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까지 나왔다. 직구로만 탈삼진 4개를 잡아냈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집중타를 맞으면서 많은 실점을 허용했고 타선의 득점지원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날 헤이수스를 상대한 구자욱(삼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키움의 에이스라고 볼 수 있는 투수가 올라왔다. 연패중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연패를 끊자는 마음이 컸다. 투수나 야수 모두 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우리 (이)승현이가 헤이수스보다 더 잘 던져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헤이수스를 꺾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