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와타루(31, 리버풀)가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일본 '스포니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는 U-23 대표팀과 함께 오버 에이지(OA, 와일드카드) 선수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라고 전했다.
일본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5월 4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으며 우승했다.
이로써 일본은 이번 대회 3위 팀까지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일본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파리 올림픽 16개의 본선 진출 팀 중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이다. 2위는 3회 연속 출전의 아르헨티나다.
1988 서울 대회 이후부터 지난 대회까지 9회 연속 출전했던 한국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면 이번 대회 최다 연속 출전팀일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10연속 본선 진출 기록까지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황선홍호'는 8강에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에 패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일본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대회 입상을 노린다. 스포니치는 "엔도는 올림픽 출전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으며 일본 축구협회(JFA)는 엔도의 소속팀 리버풀과 끈질기게 협상한 끝에 차출을 승낙받았다"라고 전했다.
엔도 와타루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센터백과 풀백, 중앙 미드필더까지 폭넓게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엔도는 178cm로 그리 크지 않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공중볼 경합에 능하며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여 공을 탈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2023년 VfB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한 엔도는 2023-2024시즌 리버풀에서 공식전 43경기에 출전,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스포니치는 "명문 클럽 리버풀에서 활약하는 엔도는 이제 일본 축구 역사를 새로 쓴다. 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엔도는 올림픽에 출전한다. 올림픽 대표팀 18명의 선수는 오는 7월 초 발표될 예정이며 1968년 멕시코 대회 이후 최고의 선수가 함께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엔도의 올림픽 대표팀 승선을 대서특필했다.
이어 "도쿄 대회에서 메달을 놓친 엔도는 일찍이 올림픽 출전을 희망한다고 밝혀왔다. 지난 6일 미얀마전(5-0 일본 승) 종료 후에도 그는 '올림픽을 뛰는 것은 항상 영광'이라며 출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영국 리버풀의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위르겐 클롭 감독 이후 지휘봉을 잡을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도 엔도의 선발을 예상하고 있다. 그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런 평가와 함께 리버풀은 엔도의 올림픽 차출을 허락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