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수지가 자존감이 바닥을 쳤던 때를 돌아봤다.
9일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는 ‘할..아저씨 사랑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이수지가 꼰대희와 밥을 먹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을 ‘성대 미녀’라고 소개한 이수지는 “연기 잘하는 개그맨들끼리는 코너를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김대희와 한 번도 코너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수지는 “(김대희가 연기는 잘하는데 아이디어는) 똥이다”고 저격해 웃음을 줬다.
이수지는 린자오밍 캐릭터로 활약한 ‘황해’ 코너에 대해 “비화가 있다. 연구동에서 회의하고 컴퓨터로 대본 치고 있는데 진짜로 보이스피싱 전화가 왔다. 매주 다음주에는 어떤 주제로 보이스피싱을 하지 했는데 대출을 해드리는데 부부 합산 어느 정도가 되면 해준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주제다 싶어서 합쳐서 13만 원 정도라고 했더니 ‘대출이 어렵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수지는 ‘가족 같은’ 코너에서 고모로 활약했다. 김대희는 이수지의 눈썹 연기를 칭찬하며 “김준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수지는 “진짜 표독스러워보이지 않냐. 여기로 내린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꿀팁을 전했다.
대구 출신이라는 이수지는 3대 미녀로 손예진, 김민경과 자신을 꼽았다. 이수지는 “서울말도 잘하고 영어도 잘한다”며 새로운 캐릭터를 소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수지는 백상예술대상에서 김고은에게 사과한 에피소드도 밝혔다. 김고은의 표정을 따라하며 ‘도깨비’ 명대사 성대모사로 웃음을 준 이수지는 “‘도깨비’ 보고 하면서 주변에서 그 표정이 있다, 닮았다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백상’에서 처음으로 김고은을 봤다. 그런데 진짜 하나도 안 닮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지는 “학창시절에 좋아하는 사람 보면 웃음 참지 못해서 깔깔깔 하는 모습 아느냐. 제가 따라 하는데도 계속 어린 소녀처럼 좋아해 주시더라. 인성이 진짜 된 사람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수지는 ‘SNL’을 꼭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하고 싶었는데 신인,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래서 오디션을 수소문해서 갔다. 진짜 열심히 한다고 해서 오디션 보고 개인기 하면서 합격했다. 너무 행복했다. 그 전에 공백기가 있었는데 자존감이 바닥에 있었다. 매달 수입이 0원이어서 남편 월급을 쪼개서 살았다. ‘개콘’에서 오만이었다 싶었는데 남편이 ‘두드리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 같다’고 해서 두드렸다. 그리고 그때 김대희를 식당에서 만났는데 우리 테이블 계산을 해주고 얼마를 또 달아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편, 이수지는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현재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 중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