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신드롬이 '놀면뭐하니'까지 점령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놀면뭐하니?'에서는 6명의 멤버들이 지인들을 초대해 플리마켓을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프닝 토크에서 유재석은 "오늘 우재 스타일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얘가 계속 날 따라잡으려고 하더라"며 놀렸고, 주우재는 "다른 건 안 긁히는 편인데 '재석이 형 따라한다'는 건 정말"이라며 참지 못했다.
유재석은 "너 요즘 우석이가 뜨면서 화제 되더라. 모델시절 사진"이라고 했고, 주우재는 "(변)우석이랑 (장)기용이가 너무 인기가 많아지면서 나도 같이 파헤쳐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유재석은 "네가 약간 예전에 여고괴담 느낌"이라며 웃었다.
한 네티즌은 "변우석 과거를 파다보면 내가 변우석을 파는건지 주우재를 파는건지 잘 머르겠음"이라는 글을 남겼고, 미주는 "근데 오빠 서운하긴 하겠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오빠를 막 좋아하진 않잖아"라고 팩폭을 날렸다.
유재석은 "하하는 우석이를 진짜 좋아한다"고 했고, 하하는 "실제로 우석이를 만나면 너무 좋다"며 애정을 표했다. 이에 주우재는 "어쨌든 핫하면 그냥 달라붙는거 아니냐?"고 돌직구를 때렸고, 이이경은 "잠깐이지만 나도 느낀 적 있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핫했을 때) 하하 형이 나만보면 '박민환이~' 그랬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하하는 "그게 대중의 척도"라고 주장했다.
멤버들은 버리기 아까운 애장품을 집에서 가져왔고, 판매 전 직접 소개했다. 유재석은 "이거 나은이가 많이 봤다"며 어린시절 나은이의 최애 팝업북을 꺼냈다. 하하와 이이경 등은 "나은이 울고 있는 거 아니냐? 나은이 허락 받았냐고? 가져가는 거 아냐고?"라고 추궁했고, 유재석은 "안 그래도 내가 나은이한테 '가져가도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이건 많이 봐서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드게임을 집어 든 유재석은 "내가 나은이랑 많이 하던 것"이라며 경력자답게 노련한 게임 설명을 선보였다. 주우재는 "완전 100% 소리 지르면서 한다"고 했고, 유재석은 "이거 막 나은이 자지러진다"며 구매 욕구 불타오르는 생생한 후기를 들려줬다.
이이경은 "이제 (보드게임은) 할만큼 한 거냐?"고 물었고, 유재석은 "사실 내가 (나은이랑 하기에) 너무 피곤해서 가져왔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명품 벨트도 가져왔고, 주우재는 청청 패션에 Y2K 감성을 더해 곧바로 착용했다. 이를 본 유재석은 "너 사라! 딱인데?"라고 칭찬했고, 하하는 "우재야, 변우석 같아"라며 시도때도 없이 '우석앓이'를 드러냈다.
첫 손님으로 유재석의 지인 '쓰저씨' 김석훈이 등장했고, "이번주 토요일이 아내와 결혼기념일이다"라며 좋아했다. 주우재는 "결혼기념일 선물을 여기서 산다고요?"라며 놀랐고, 김석훈은 "뭐 어때"라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폭풍 쇼핑에 나선 김석훈은 미주, 유재석, 하하, 주우재까지 다양한 물건을 샀고, 플리마켓 큰손에 등극했다.
주우재는 "가치로 따지면 50만원이 넘는다"고 했고, 하하는 "역시 사치형"이라며 웃었다. 유재석은 고마운 마음에 김석훈에게 맛있는 점심도 대접했다.
김석훈이 떠나고 주우재는 "나도 지인 전화 한번 해볼래"라고 했고, 이이경은 "우리 어머니 한번 전화하고 싶다"고 했다. 하하는 "누구한테 하는데? 겹치면 안되니까"라고 물었고, 주우재는 "(컬러링) 노래 들으면 알잖아요"라고 했다. 이때 휴대폰을 보던 이이경은 "변우석?"이라고 놀랐다.
출입문을 보던 주우재는 "어? 누구야?"라고 놀랐고, 이이경은 "변우석?"이라며 한껏 기대했다. 여기에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OST까지 흘러나왔지만, 정작 주우재 친구 조세호가 나타났다.
조세호는 김석훈을 뛰어넘는 쇼핑계 VIP로 등극해 플리마켓을 휩쓸었고, 이후 이이경의 친구 SG워너비 김용준과 이주연도 방문했다. 다섯번째 손님은 미주의 친구이자 걸그룹 여자친구 소원이었다.
유재석은 "미주하고 되게 친하다고 들었다"고 했고, 소원은 "친한데 최근에는 좀 못봤다"고 말했다. 미주는 "내가 연애한 이후로 좀"이라고 답했고, 소원은 "(언니가) 날 버렸다"며 웃었다. 하하는 "친구냐?"고 물었고, 미주는 "소원이가 동생인데 너무 친하게 지낸다. (걸그룹 시절) 활동을 같이 했다"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플리마켓을 보던 소원은 "이것도 파는 거냐?"며 하하의 코끼리는 최초로 픽했고, 놀란 하하는 "원래 120만원인데 오늘은 10만원"이라며 강하게 어필했다.
유재석은 "내가 여자친구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데 노래 한번만 해주면 안 되냐?"고 부탁했고, 소원은 "너무 오랜만이라서 3~4년 된 것 같다. 춤을 까먹어서 기억 나는데까지만 해드리겠다"고 했다. 소원은 자신없다고 했지만, 음악이 나오자 곧바로 칼군무를 보여줬고 "너무 오랜만이라서 울컥한다. 나 울컥하면 안되는데"라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놀면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