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관중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선발 기대주 김유성(22·두산 베어스)이 1회를 버티지 못하고 충격 조기 강판됐다.
김유성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을 남기고 조기 교체됐다.
1회초 경기 시작과 함께 박찬호-김도영 테이블세터를 우전안타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나성범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2루에서 1루주자 김도영을 포스아웃시켰지만, 곧바로 유격수 김재호의 1루 송구 실책이 발생해 박찬호에게 홈을 내줬다.
김유성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최형우의 2루타로 계속된 1사 2, 3루 위기에서 이우성 상대 초구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고,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만나 사구를 맞히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 벤치의 선택은 교체였다. 0-2로 뒤진 1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김유성을 내리고 롱릴리프 자원 김명신을 올렸다. 김유성의 투구수는 21개(스트라이크 10개).
김유성의 자책점은 2점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김명신이 김선빈을 유격수 인필드플라이, 한준수를 1루수 땅볼로 연달아 잡아내며 위기를 수습하고 이닝을 끝냈다.
김유성은 김해고-고려대를 나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로 지명된 우완 선발 기대주다. 올해 퓨처스리그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6 호투에 힘입어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2일 잠실 LG 트윈스전 3⅔이닝 3실점에 이어 이날도 벤치의 신뢰에 보답하지 못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김유성이 5회를 버텨주는 게 목표다"라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