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정말 아쉽습니다".
황재원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FA 오픈트레이닝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서 A매치 데뷔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황재원은 지난 6일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5분 박승욱과 교체되어 벤치로 향하기 전까지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아쉬움을 크게 드러낸 황재원은 “너무나 기다렸던 기회였다. 간절한 자리라 떨렸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제 모습을 거의 못 보여줬다. 공격적인 부분, 수비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볼 터치도 너무 적어 아쉽다. 점수는 많이 못 줄 것 같다”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확실한 동기부여도 얻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박승욱이 맹활약하며 배준호의 골을 돕기도 했다. 황재원은 “(박)승욱이형도 그렇고 최준형도 너무 잘한다.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다”라며 “누가 경기에 나서든 팀 승리가 중요하다. 경쟁은 축구에서 당연하기 때문에 감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황재원은 아쉬움 보다는 앞으로 더 나아 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황재원은 “주변에 든든한 형이 많다. 자신 있게 하라고 이야기해준다. 덕분에 긴장을 풀고 내 모습을 그나마 조금 보여준 것 같다”라며 “(손)흥민이형이 아시안게임 잘 봤다고,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하자고 해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오는 11일 서울에서 열릴 중국과 2차예선 최종전에 대해 그는 “기회가 된다면 첫 경기보다는 긴장을 덜 할 테니 공격적인 모습, 연계, 안정적인 수비 등 원래의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픈 트레이닝을 실시해 300명의 팬 앞에서 훈련한다. 황재원은 “늘 영상으로만 봤는데 오픈 트레이닝을 직접 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많은 팬 앞에서 이렇게 훈련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