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30)가 5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카스타노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NC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NC의 4연패 탈출 이끈 의미 있는 승리로 카스타노 개인적으로도 지난 4월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무려 56일, 8경기 만에 따낸 승리였다. 퀄리티 스타트는 시즌 8번째. 평균자책점은 3.97에서 3.89로 소폭 낮췄다.
1회 1사 후 하주석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포수 김형준의 포일로 주자가 2루에 갔지만 김태연을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노시환을 좌익수 직선타 아웃시키며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나 2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채은성과 최재훈을 연속 삼진 잡았지만 최인호에게 우중간 빠지는 1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장진혁의 먹힌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추가 실점.
하지만 장진혁의 2루 도루 실패로 이닝이 끝나며 한숨 돌린 카스타노는 3회 하주석과 김태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더블 스틸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노시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안치홍을 3루 땅볼 유도한 뒤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 잡고 고비를 넘겼다.
4회에도 선두 최재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또 득점권 위기가 이어졌다. 최인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지만 장진혁을 1루 땅볼, 황영묵을 2루 땅볼 유도하며 또 한 번 실점 없이 막아냈다.
6회에도 위기가 있었다. 최재훈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최인호를 2루 땅볼 유도했으나 서호철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2루가 됐다. 하지만 장진혁을 1루 땅볼, 황영묵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퀄리티 스타트 요건을 갖췄다.
총 투구수 99개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9km, 평균 146km 직구(25개), 커터(14개), 투심(11개) 패스트볼 외에 슬라이더(41개), 체인지업(8개)를 구사했다.
경기 후 카스타노는 "좋은 경기를 해서 기쁘다. 최근 팔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기쁘다. 팀의 분위기가 떨어져 있어도 난 나의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던졌고,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해서 기쁘다"며 "김형준과의 호흡도 좋았다. 점차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스타노는 "경기 초반에는 상대 타자를 상대로 다양한 구종을 던졌는데 3회 이후에는 (김수경) 투수코치님과 대화를 통해 심플하게 던진 것이 주효했다"며 "팀의 연패를 끊어서 좋다. 우리 팀은 개개인적으로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우리 팀원들이 모두 자기의 역할을 잘해준다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반등을 자신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