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흔 가득한 가방, 남성 상반신만"…무인텔 토막살인사건, 범인은 조건만남 여성? ('용감한 형사들3')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4.06.07 20: 47

남성을 토막살인한 여성 살인범의 정체가 공개됐다. 
7일에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서는 인천 논현 경찰서 보이스피싱 전담팀 임상도 경감, 파주 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이주엽 경위가 출연한 가운데 두 사람이 함께 수사했던 토막살인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7년 전 인천 남동서 강력팀의 선후배로 인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주엽 경위는 "상도 형님이 뜬금없이 확인하는 게 있다"라고 말했다. 주머니 속 수갑이 있는지 항상 확인한다는 것. 임상도 경감은 "내가 예전에 비번날 어머님 댁에 갔다 오면서 두 학생들을 봤는데 오토바이를 끌고 가더라. 그때 주머니에 봤는데 수갑이 없었다. 결국 한 명씩 잡고 경찰서로 데려갔다"라며 평소 수갑을 확인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형사들은 2014년 인천 남동공단에서 벌어진 사건을 이야기했다. 시작은 길 위에서 유실물로 보이는 가방 안에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신고되면서 시작됐다. 이이경은 "신고자가 가방이 너무 버젓이 길에 있었다고 신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주엽 경위는 "90cm 가방에 비닐봉지 안에 혈흔이 가득했고 머리카락이 보이는데 새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임상도 경감은 "알몸 상태의 남성 시신이 상반신만 들어있었다. 골반 아래 허벅지만 남아 있던 상태"라고 말해 주위를 경악하게 했다. 
시신에는 26곳의 자상이 남아 있었고 왼손에 방어흔이 남아 있는 상황. 권일용은 "감정적인 대립 없이 순식간에 피해를 당한 것 같다"라고 추정했다. 형사들은 힘이 세고 체격이 있는 남성이 범인이라고 추정했지만 시신을 감싼 부직포 안에 긴 머리카락과 부러진 손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의 당일 행적을 추적해본 결과 피해자 최 씨가 파주로 갔다는 사실을 확인해 CCTV를 확인했고 그날 한 여성을 만나 무인텔에 간 것을 확인했다. 무인텔 주차장 CCTV에는 무거운 가방을 들고 나오는 여성이 찍혀 있었고 용의자는 조건만남을 하는 여성으로 밝혀졌다. 
여성은 전기톱까지 구매하는 잔인함을 보였다. 이주엽 경위는 "조사 받는 내내 증거 사진을 보면서 얼굴을 가리고 웃기도 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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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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