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이 12년을 변함없이 응원한 팬의 이름을 기억해 감동적인 포옹으로 화답했다.
박보검은 지난 6일 서울 극장가를 돌면서 영화 '원더랜드'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박보검 외에도 상대역 수지, 김태용 감독 등이 다양한 영화관을 찾아 관객들을 만났는데, 이 과정에서 박보검과 12년 팬의 재회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박보검은 이벤트에 당첨된 관객에게 선물을 전달하려고 준비했고, 알고보니 이 관객은 그의 12년 팬이었던 것. 한 눈에 팬을 알아본 박보검은 성큼성큼 달려나와 "ㅇㅇ아~"라며 이름을 부른 뒤 선물을 전했고, 감격의 포옹도 나눴다. 여성 팬은 폴짝폴짝 뛰면서 박보검과 같이 기뻐하기도 했다.
이후 박보검의 팬은 SNS를 통해 "오빠가 내이름 기억하는데 소리를 어떻게 안질러요…계속 보다가 보다가… 아무래도 너무 좋아서…또 보다가 보다가"라며 "12년 전 20살 보검 오빠가 좋다고 응원하던 17살 고딩이 스물 아홉이 되어버렸다.. 근데 오빠 앞에선 소녀가 되네"라는 후기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박보검의 팬을 대하는 진정성과 놀라운 기억력, 그리고 오래된 팬의 진심 등이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원래 박보검이 정말 팬들 기억 잘하고 다정하다고 들었음", "이 영상 뭔가 힐링이다. 너무 감동이야", "나는 팬도 아닌데 왜 눈물이 나지?", "오늘부터 박보검 팬이다", "나 같으면 죽을 때까지 팬할 듯", "와 어떻게 알아봐? 대박이야", "소름 돋는다 멋있어", "박보검이랑 팬이랑 둘다 멋있다", "알아보는 것도 신기한데 어떻게 이름이 바로 생각나지", "박보검 너무 호감 배우야", "평생 탈덕 못해"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박보검은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섬세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진행된 '원더랜드' 인터뷰 현장에서도 그동안 기자들에게 받은 명함을 버리지 않고 직접 챙겨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인터뷰에 참석한 기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기억하면서 얼굴과 매치했다.
이와 함께 인터뷰가 시작되자, 별도의 개인 태블릿을 꺼내 "인터뷰를 잘하기 위해 하고 싶은 말을 따로 정리해 왔다"며 정성스러운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박보검은 '원더랜드'를 통해 '서복'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으며, 2022년 4월 제대한 뒤 첫 작품이다. 극 중 수지와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고, 두 배우는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수지 분)과 기적처럼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박보검 분)로 각각 분해 열연했다.
올해 '원더랜드'를 시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JTBC 드라마 '굿보이' 등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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