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이 외면했던 정우영(알 칼리즈)가 위기의 대표팀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23위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후 9시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155위)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승 1무(승점 13)로 조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3차 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한국은 한층 더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11일 홈에서 열리는 중국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의외의 선수를 선발했다. 바로 정우영이 그 주인공.
정우영은 한때 한국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졌던 수비형 미드필더다. 침착한 볼 배급과 정확한 패스, 여기에 더해 강력한 킥 한 방도 갖췄다. 불안한 수비를 먼저 차단할 수 있는 선수다.
이날 정우영은 대표팀서 호흡을 맞췄던 황인범과 함께 뛰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서 황인범과 함께 정우영은 팀 중원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정우영은 작년 3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데뷔 경기 이후 오랫동안 외면을 당했다.
1989년생인 정우영은 고참이지만 싱가포르를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은퇴를 고민할 나이는 분명 아닌 상황.
1년 3개월만에 복귀한 정우영의 이름은 분명하게 빛났다. 또 대한민국은 대승을 거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고 정우영은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되새겼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