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세계축구박물관에서 전·현직 선수들의 성장 스토리를 사진 모음을 통해 기록한 ‘축구 선수 만들기: 젊은 꿈의 사진들’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전은 아르센 벵거(프랑스) FIFA 글로벌 축구개발 최고책임자의 주도 아래 20명의 전·현직 선수들이 공동으로 참가했다.
FIFA는 “이번 특별전은 FIFA 세계축구박물관의 획기적인 순간을 보여준다. 전·현직 선수들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 협력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들은 축구 역사의 주인공들이다. 그들의 성장 스토리를 이번 특별전에서 보여줄 수 있어 영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에 참가한 선수 중에는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인테르) 역대 최다 출전(858경기) 기록을 가지고 있는 하비에르 사네티(아르헨티나)와 FIFA 여자 월드컵 2회 우승자인 앨릭스 모건(미국), 바이에른 뮌헨의 주포이자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이 있다.
이 가운데 FIFA는 케인과 인터뷰를 통해 이번 특별전에 참가하게 된 소감을 전해 들었다. 케인은 “이번 특별전에 함께해 영광스럽다. 저의 노력과 헌신에 대해 인정받아 기쁘고, 한편으로는 스스로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모두에게 공유하고,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돌이켜 봤을 때 가장 큰 도전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케인은 “어릴 적 큰 무대에서 뛰고, 또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될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축구 선수의 길에 접어드니 쉽지 않았다. 팀에 들어가기 위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제게 더 열심히 노력하라고 조언해주셨고 저는 매일 축구에만 매진했다. 그것이 저를 지금의 위치로 이끌었다”며 “동료들, 코치진들, 그리고 훌륭한 팬들의 열성적인 지원도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도록 한 동력이다. 그들은 저에게 큰 힘이 됐다. 동기부여를 불어넣고, 또 목표를 계속 추구하도록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장애물에 부딪혔을 때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물음에 “저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그들이 꿈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며 “분명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좌절이 있을 것이고, 힘든 시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를 믿는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도 힘든 순간이 있었고, 또 정말 많이 좌절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또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계속 도전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평정심을 잃지 않으면서 즐겨야 한다. 저는 정신적 회복력과 정서적 행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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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제축구연맹(FI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