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주장은 영원한 주장이다. 손흥민(32, 토트넘)이 다시 한 번 동료들을 챙겼다.
토트넘은 5일 “이반 페리시티, 에릭 다이어, 자펫 탕강가, 라이언 세세뇽과 계약이 만료됐다. 이 선수들의 수고에 감사하고 앞날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페리시치와 다이어는 이미 임대로 다른 팀에서 뛰고 있다. 공 욕심이 과했던 페리시치는 손흥민과 함께 뛸 때 상극이었다. 결국 페리시치는 크로아티아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임대로 뛰고 있다.
토트넘에서 자리가 없었던 에릭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가서 인생이 역전됐다. 김민재의 주전자리까지 밀어낸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총애를 받으면서 챔피언스리그까지 주전으로 출전했다. 뱅상 콤파니가 새 감독으로 부임해 다이어의 미래 역시 불투명하다.
토트넘은 탕강가, 세세뇽과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고 이들을 놔주기로 했다. 이제 자유계약신분이 된 이 선수들은 어느 팀으로든 갈 수 있다.
한국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월드컵 2차 예선 참여를 위해 현재 싱가포르에 있다. 손흥민은 5일 자신의 SNS에 네 명의 선수와 함께했던 사진을 올리며 이들을 태그했다. 마지막까지 동료들을 챙기는 주장의 품격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