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매체 요미우리 신문은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은행사기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미즈하라 잇페이가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해 유죄를 인정한 것에 대해 '이 사건에 종지부를 찍고 앞으로 나아갈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75경기 타율 2할7푼8리(2717타수 756안타) 185홈런 475타점 469득점 100도루 OPS .927,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중인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를 2회 이상 수상한 선수가 됐다. 올 시즌에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613억원) 계약을 맺으며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난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 도중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통역을 맡아왔던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의 손을 대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사실이 전해진 것이다.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해고됐다.
미즈하라의 논란은 그동안 계속해서 오타니의 발목을 잡았다. 오타니가 불법 도박에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그렇지만 미즈하라가 유죄를 인정했고 오타니는 이번 도박과 무관한 것으로 수사가 마무리 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타니 쇼헤이를 사기의 피해자로 간주해 이번 사건을 마무리했다"라고 발표했고, 다저스는 "쇼헤이와 팀이 모두 이 문제를 잊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이번 사건의 종결을 반겼다.
오타니의 성명 전문은 다음과 같다.
수사가 완료되고 죄도 인정된 지금 나와 가족에게도 중요한 종결을 맞이할 수 있었다. 모든 증거를 완전히 밝혀내면서 이렇게 철저하고 효과적인 조사를 신속하게 수행해 준 사법당국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사건은 나에게도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시기였다. 그동안 계속 끊임없는 지원을 해준 나의 지원팀에 감사드린다. 가족, 에이전트, 에이전시, 변호사, 그리고 다저스 팀 전체에 감사하고 있다.
이 사건에 종지부를 찍고 앞으로 나아갈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팀의 일원으로 조금이라도 승리에 공헌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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