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2, 토트넘)이 처음으로 A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배준호(20, 스토크시티)를 가장 옆에서 응원했다. '훈련 파트너'로서 그의 적응을 도왔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40분부터 약 1시간가량 싱가포르 비샨에 위치한 비샨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 맞대결을 앞두고 현지 두 번째 공식 훈련을 가졌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는 오는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 한다.
전날(3일) 현지 첫 훈련 때 대표팀은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 명단에 든 23명 선수 중 20명만 합을 맞췄다.
첫 훈련에 임하지 못했던 3명은 4일 두 번째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홍현석(헨트)이 4일 오전 일찍 싱가포르에 들어오고, 2일 K리그 경기를 소화한 최준(FC서울)과 황재원(대구FC)은 3일 저녁 늦게 A대표팀 합류를 완료했다.
김도훈호는 모든 선수들이 모인 가운데 싱가포르전 대비 두 번째 훈련을 마무리했다. 본격 전술 훈련에 돌입하기 전 30분 정도 미디어에 훈련 과정이 오픈됐다.
아직 시즌 중인 김진수(전북현대), 최준(FC서울) 등 10명은 본격적인 훈련에 투입되기 전 따로 회복 훈련을 가졌다. 이미 2023-2024시즌 마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배준호 등 10명은 밸런스 훈련, 반응 훈련, 패스 훈련 등에 먼저 임했다. 골키퍼 3명은 따로 골대 앞에서 훈련했다.
밸런스 훈련, 반응 훈련에 임할 때 ‘A매치 첫 발탁’ 막내 배준호는 ‘주장’ 손흥민과 짝을 이뤘다.
손흥민은 배준호에게 "좋다"라고 연신 외쳤다. 그의 응원을 들은 배준호는 더 열심히 뛰었다. 두 선수 사이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훈련 파트너'로서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앞서 배준호는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형을 처음 봤을 때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다. (전날 첫 훈련 때) 같이 운동하면서부터 ‘내가 A대표팀에 왔구나’ 실감하고 있다. 흥민이 형과 너무 실력차이가 난다.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또 그는 “흥민이 형은 너무 유명해서 (제가 잘 다가갈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는데, 인사드리니 ‘대표팀 발탁 축하한다고’ 말해주시고, 또 먼저 말을 걸어주시는 경우도 많아서 정말 감사하다. 높은 위치에 있는 선수가 이렇게 막내를 챙겨 주시다니, 본받을 점이 많은 분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배준호가 대표팀에 소집되기 전 했던 걱정과 달리 먼저 막내의 긴장을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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