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번호는 이미 주인이' 음바페, 레알서 등번호 '9번' 달고 뛴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6.04 18: 38

킬리안 음바페(25)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애정하는 '7번, 10번'이 아닌 등번호 '9번'을 달고 뛴다.
레알은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와 계약을 마쳤다. 그는 5년 동안 레알 선수”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음바페는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44골)을 넣었다. 득점왕도 6회 차지했다. 그런 음바페를 영입하며 우린 팀 스쿼드를 강화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계정.

2017년 AS모나코에서 PSG로 이적한 음바페는 올 시즌까지 뛰면서 PSG 공식전 308경기 출전, 256골 108도움을 기록했다. 명실상부 ‘팀 에이스’였다. 그 기간 동안 그는 리그 우승 6회를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 4회,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3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알의 설명대로 리그 득점왕도 6번이나 차지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세계무대를 접수하기도 했다. 202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맛봤다.  
그는 꾸준히 레알의 러브콜을 받았다. 2022년 땐 PSG와 2+1년 재계약을 택했던 그는 이번엔 레알 합류를 확정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음바페는 이적료 없이 PSG를 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새출발 한다.
[사진] 킬리안 음바페 소셜 미디어 계정.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음바페는 등번호 9번을 달고 '꿈의 구단' 레알을 누빈다. 그는 AS 모나코와 PSG, 프랑스 대표팀에서 음바페는 줄곧 등번호 10번이나 7번을 달고 뛰었다. PSG에서는 7번,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10번이었다. 그러나 레알에서 자신이 애정하는 번호를 달고 뛰진 못한다. 이미 주인이 있기 때문이다. 
레알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뛰는 선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다. 그는 올 시즌 레알 더블 우승(라리가, 챔피언스리그)을 이끈 선수다. 10번은 '베테랑' 루카 모드리치다. 
아무리 음바페라도 그는 7번 혹은 10번을 건네받지 못했다. 요구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어있는 번호 9번을 택했다. 앞서 레알에서 9번을 달고 뛰었던 선수는 카렘 벤제마다. 그는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9번은 이후 비어 있었다.
[사진] 음바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계약 기간 외 음바페와 레알의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음바페가 레알에서 받을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24억 원)로, 계약금만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242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행 공식발표가 나온 날 음바페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꿈이 이루어졌다.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게 돼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내가 얼마나 흥분돼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빨리 레알 팬들을 만나고 싶다. 놀라운 응원을 해주는 팬들에게 고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글과 함께 음바페는 레알 트레이닝 키트를 입고 과거 레알 훈련장을 방문했던 사진을 업로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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