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퓨처스 무대에 첫선을 보인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가 멀티 출루에 득점까지 올렸다.
지난달 7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부상 치료에 전념했던 추신수는 4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SSG는 2루수 박지환-지명타자 추신수-우익수 이정범-1루수 전의산-중견수 최민창-좌익수 이승민-유격수 안상현-3루수 허진-포수 조형우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시후.
이에 맞서는 삼성은 중견수 이현준-유격수 양도근-우익수 김현준-1루수 이창용-3루수 전병우-포수 김재성-2루수 양우현-지명타자 김도환-좌익수 주한울로 타순을 꾸렸다. 우완 김대호가 선발 출격했다.
추신수는 1회 무사 2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 김대호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이정범의 2루수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됐다.
4회 3루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전의산의 3-유간을 빠지는 안타,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7회 대타 신범수와 교체됐다.
한편 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다.최저 연봉(3000만 원)에 계약한 추신수는 연봉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추신수는 그 동안 받은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올 시즌에 진행할 다양한 팬서비스 계획을 구단에 제안했다.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 특별 사인회, 아마야구 지원 등 팬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들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은퇴 결정에 대해 추신수는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 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2021년 SSG의 창단과 함께 팀에 합류해 줄곧 팀의 베테랑 선수로서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지난해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유소년 및 사회취약층 등을 위해 올해까지 24억 이상의 기부를 진행해 왔으며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지난 3년간 야구장 안팎에서 단순한 리더 이상의 ‘컬처 체인저’ 역할을 수행해왔다.
추신수는 올 시즌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8리(57타수 13안타) 1홈런 8타점 10득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