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이야기했다.
3일에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7년차 CEO로 활동하며 최근 건물주가 된 안선영이 등장해 절친인 정가은, 송진우, 양소영 변호사와 함께 식사를 즐겼다.
안선영은 과거 어려웠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선영은 "부산에서도 정말 빈곤한 지역에 살았다. 늘 단수라서 물을 받아놓고 살고 봉지쌀을 사서 살았다. 엄마가 봉지 쌀을 못 사오는 날은 남은 걸 불려서 먹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안선영은 네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안선영은 "가정 주부로만 살던 엄마가 리어카를 끌고 화장품 방문 판매를 하셨다. 주말에 나를 맡길 곳이 없으니까 같이 다녔다. 나는 눈치가 있으니까 그 집 아이랑 나가서 놀았고 그 사이에 엄마는 마음 편히 화장품을 팔았다"라고 말했다.
안선영은 "엄마가 1년 사계절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해서 화장품 방문판매원 1등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선영은 어머니의 유전자를 받아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내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장품을 많이 판 여자다. 화장품 1조 이상 판 여자"라며 홈쇼핑 누적 판매액이 1조 원이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안선영은 "대학생때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다. 영국에 뮤지컬을 보러 가고 싶었다. 엄마한테 손 벌릴 수 없으니까 차량 광택제랑 오렌지를 팔았다. 한 달 반 일해서 500만원을 벌었다. 그 돈으로 영국을 갔다"라고 말했다.
안선영은 "영국이 너무 좋더라. 어떻게 하면 좀 더 있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애들은 다 부자였다. 한식을 막 사먹더라. 그래서 내가 짜장면을 만들어준다고 했다. 차이나타운 가서 짜장을 사서 만들었다. 그러다가 친해진 친구들이 같이 살자고 하더라. 그 친구들의 살림을 하면서 생활비를 절약했다"라고 말했다.
안선영은 "그때 김치가 너무 비쌌다. 김치를 팔아보자 싶더라. 차이나타운 가서 무를 사고 엄마한테 고추가루를 보내달라고 했다. 맛이 비슷하게 나더라. 나중에는 깍두기를 욕조에 담가서 만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안선영은 "그때 열 손가락 습진이 다 걸렸었다"라고 회상했다.
안선영은 "돈을 좀 더 벌어서 엄마를 데려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때 IMF가 터졌더라. 엄마가 빚을 지고 망했다. 엄마가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빚이 억 단위가 넘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선영은 "엄마 빚을 해결하기 위해 공채 코미디언 시험을 봤는데 상금이 300만원이었다. 솔직히 상금만 받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선영은 빚을 갚기 위해 장르를 불문하고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안선영은 "하루 네 시간 자고 일하면서 엄마 빚 1억 4천을 다 갚았다"라고 말했다. 양소영 변호사는 "그 돈이면 아파트 몇 채 값이다"라고 놀라워했다.
한편, 이날 안선영은 건물주가 되면서 마음의 병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안선영은 스트레스로 인한 조기폐경과 번아웃 증후군에 걸려 1년 동안 휴식을 취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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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