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와 원주 DB가 이관희(36)-두경민(33) 맞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베테랑 가드를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다. 이관희는 LG의 주장이자 간판스타로 지난 2021년부터 LG에서 활약해 왔다. 그러나 슈팅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닌 데다가 '신예' 유기상과 포지션이 겹치며 다소 존재감이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로테이션 멤버로 뛰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LG는 이관희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포인트가드 두경민을 품기로 결정했다. 포워드 이승우를 울산 현대모비스로 보내고 최진수를 데려온 데 이어 또 하나의 트레이드다.
두경민은 공격력이 뛰어난 가드로 왕성한 활동량과 3점슛 능력까지 지니고 있다. 다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문제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시즌 도중 공개 트레이드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두경민을 찾는 구단이 없어 무산됐으나 이번엔 LG가 손을 내밀었다.
LG 관계자는 3일 OSEN과 통화에서 "이관희 선수가 해외에 있다가 이제 막 한국에 들어왔다. 최근 선수와 면담을 나눴다. DB 측과는 이전부터 이야기를 나눠왔다. 구단 간 세부사항도 마무리됐다. 이제 트레이드 협상이 완료된 걸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공식 발표는 4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오늘(3일) 내부 보고나 계약서 내용 검토 등이 정리됐다. 아마 내일 발표가 나가지 않을까 싶다. DB 측과 시간을 맞춰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진 못했다.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수원 KT에 발목을 잡혔다. 이제 LG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 시즌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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