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가 김태희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3일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정지훈 EP. 44 ‘비’상식적인 술자리에서의 ‘비’상식적인 토크! 정지훈 씨는 이 영상이 나간 후 와이프한테 등짝 스매싱 당합니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신동엽은 비를 보며 “처음 나왔을 때 ‘얘는 대박이다’ 했다. 대박이 난 후에 글로벌하게 가더라. 고생 많이 한 것도 안다. 약간 붕 떠서 갈 줄 알았는데 결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비는 “결혼이란 생각을 별로 해본 적이 없다. 인기라는 게 돈이지 않냐. 돈이고 명예고. 나는 깃발을 꽂으면 그만하고 싶었다. 스트레스는 느껴본 사람만 안다. 정점을 찍으면 사람들은 ‘우와’ 이러지만 우린 계속 검증을 해야 한다. 나는 갈증이 있었다. 욕심이 끝도 없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론이 안 나겠다 싶어서 여행을 다니고 싶다고 생각하는 도중에 광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갔더니 김태희 씨가 있더라. 여자친구가 없었을 때다. 저랑은 스타일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분이 제 스타일은 아니었다”라고 김태희와 처음 맺게 된 인연을 설명했다.
신동엽이 “그분도 네가 본인 스타일 아니었을 수도 있어”라고 ‘팩폭’을 했고, 비는 “그건 100%다. 저한테 자긴 잘생긴 사람이 좋다고 했다. 제가 처음 대시했을 때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했다)”라고 순순히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는 “내가 못 참겠더라. 번호를 알고 싶었다. 어떻게든 번호를 알아서 전화를 했다. 왜 전화했냐고 하더라. 식사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왜 식사를 해야 하냐’ 하더라. 승부욕이 불끈 올라왔다. 괜찮다고 하더라. 전화를 끊고 생각하니 화가 났다. ‘나도 괜찮은 사람인데’ 싶어서 다시 전화했다. 안 된다더라. 그래서 끝이 났다”라며 김태희에게 대시를 한 후 크게 차였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1년 후,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비. 당시 비는 지인의 이름을 끝자만 바꿔서 휴대폰에 저장해 놓는 습관이 있었다. 비는 ‘김태수’로 저장한 이름이 김태우인 줄 알고 연락했지만, 연락을 받은 사람은 김태희였다. 비는 그것을 계기로 다시 한번 김태희에게 식사를 제안했고 김태희는 드디어 비의 식사 제안을 수락하게 되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연인이 된 후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비는 운명이라는 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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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짠한형 신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