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드디어 안방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코너는 지난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코너는 이날 경기 전까지 원정 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홈경기에서는 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5.34로 힘을 쓰지 못했다.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는 게 에이스의 역할. 코너는 올 시즌 처음으로 홈경기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7회 원아웃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 151km의 직구와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1회 첫 타자 김태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코너. 황영묵과 노시환을 외야 뜬공 처리했다. 2사 후 안치홍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채은성을 3구 삼진으로 제압하며 위기 탈출 성공. 2회 선두 타자 이도윤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코너는 김강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곧이어 최인호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 최재훈과 김태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황영묵을 2루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노시환을 3루수 병살타로 제압했다. 4회 안치홍, 채은성, 이도윤을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코너. 5회 선두 타자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인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고 최재훈과 김태연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 1사 후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코너는 안치홍을 2루 땅볼로 유도했고 채은성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7회 선두 타자 이도윤을 내야 땅볼로 가볍게 제압한 코너는 김강민의 머리를 맞혀 헤드샷 자동 퇴장을 당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우완 김태훈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삼성은 8회말 공격 때 구자욱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박병호의 우중간 안타로 1-0으로 앞서갔다. 9회 세이브 상황에서 3일 연속 등판한 오승환 대신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개인 통산 170세이브 달성. 삼성은 이날 승리로 지난달 30일 대구 키움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코너는 노디시전을 기록했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안방에서 약하다는 오점을 지워냈다. 박진만 감독도 “코너가 우리 팀 1선발 답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아쉽게 교체됐지만 불펜이 힘든 상황에 긴 이닝을 소화해 주며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고 호평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