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정호영과 강릉 호텔 CEO 김헌성의 일상이 공개됐다.
2일 저녁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에서는 정호영, 김헌성 등이 일상을 공개했다.
먼저 정호영은 우동 매장에 이어 백화점에 메밀국수 매장을 새로 열게 됐다. 이에 개업 하루 전 최종점검 차 직원들이 있는 매장을 방문했다. 그러나 매장 상태는 심각했다. 당장 메뉴판에 가격이 잘못 적혀 있는가 하면, 2주 전에 공지된 레시피를 제대로 외우지 못한 직원들이 메뉴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호영은 "속이 터졌다", "이게 말이 되나"라며 화를 내는 것은 물론 급기야 불어버린 국수 면을 보고는 "다 버려"라고 호통쳐 긴장감을 자아냈다. 함께 보던 '사당귀' 멤버들조차 "이건 아닌데"라며 걱정했을 정도.
고심 끝에 정호영은 숙련된 베테랑 직원 3인을 추가로 동원해 메밀국수 오픈을 준비했다. 다행히 추가 직원들의 합류로 백화점 매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듯 했다. 여기에 배우 박광재, 개그맨 강재준이 정호영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해 '먹방'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속출했다. 포스기 전산 오류로 인해 홀과 주방 사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주문을 해놓고도 음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손님들이 쌓였다. 홀을 살피던 정호영이 주방에 합류해 급한 불은 껐으나 빈틈은 존재했다. 그 와중에도 직원들은 몰아치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끼니도 거른 채 음식을 소화하는 데 바빴다.
마침내 폐점 시간, 238그릇을 판 성적에 정호영은 "첫날 월요일인데도 좋은 성과다"라며 "내 역할이 컸다"라고 자화자찬해 빈축을 샀다. 이에 김숙은 "이 정도 아니지 않았냐"라고 지적해 정호영의 백화점 매장 운영을 지적했다.
방송 말미에는 강릉 호텔 CEO 김헌성 대표가 4개월 만에 '사당귀'를 찾았다. 그는 유일한 취미인 슈퍼카 모터쇼를 자신의 호텔에서 선보이고 있었다. 모터쇼 준비를 위해 카레이서 박재홍 감독을 찾은 그는 박재홍 감독의 팀을 자신의 자선 모터쇼에 섭외하고자 공을 들였다.
특히 김헌성 대표는 레이싱용으로 제작된 P사의 3억 원 대 슈퍼카를 공개하며 섭외에 열을 올렸다. 이에 박재홍 감독은 "이걸 타면 모터쇼 갈 것 같다"라며 감탄했고, "대표님이 차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 것 같다"라고 평했다.
그러나 차에 대한 애정과 레이싱 실력은 별개였다. 김헌성 대표는 국산 차량과 하이브리드 카를 레이싱용으로 개조한 신출내기 선수들과 대결해 자신이 이길 경우 자선 모터쇼에 섭외하기로 내기를 걸었다. 실력의 차이를 뛰어난 차량으로 채울 수 있으리라 기대한 것.
하지만 결과는 참패, 국산 차량을 모는 1년 경력의 여성 선수가 1등으로 들어오고 심지어 3개월 경력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몬 선수가 2위로 들어오며 김헌성 대표는 레이싱 전용 슈퍼카를 몰고도 꼴등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재홍 감독이 차에 대한 김헌성 대표의 애정을 높이사 모터쇼 참석을 약속했다. 이에 김헌성 대표의 모터쇼가 '사당귀' 멤버들의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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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