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선발이 나오면 어려움을 겪었다. 박병호가 가세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이적 후 4경기에서 3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 중인 ‘국민 거포’ 박병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팀 타선에 우타 거포가 부족하고 라인업에 좌타자 비중이 높다 보니 좌완 선발이 나오면 어려움을 겪었다. 박병호가 가세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득점 찬스를 잡은 뒤 해결 능력이 부족해 점수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박병호가 오자마자 해결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내면서 좋은 흐름을 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격은 물론 수비도 으뜸. 박진만 감독은 “1루 수비하면 좌재일 우병호라고 할 만큼 최고 수준 아닌가. 와서 보니까 그런 믿음이 가더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또 “박병호는 1루수도 나서든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하든 좋은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호가 가세하면서 불펜진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말이다. “작년에 불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 들어 잘해주고 있다. 타선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니까 불펜도 여유가 생겼다. 아무래도 점수 차가 있으니 불펜도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삼성은 선발진에도 변화를 줄 방침이다. 5선발을 맡았다가 롱릴리프로 변신했던 우완 2년 차 이호성이 다시 선발진에 복귀한다고 박진만 감독은 밝혔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지명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좌익수 구자욱-1루수 박병호-우익수 이성규-3루수 류지혁-포수 이병헌-유격수 안주형-2루수 김동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팀내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김영웅은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상황에 따라 뒤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