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보라가 ‘13남매’의 장녀다운 책임감 있고 따뜻한 소신 발언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힘든 일을 겪은 후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고, 일부러 선행을 알리고 독려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는 남보라였다.
13남매의 장녀로 잘 알려진 남보라는 최근 한 보육원에 승합차를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년 전부터 봉사를 해온 보육원에 1년 동안 모은 돈으로 신형 승합차를 선물한 것. 그리고 남보라는 직접 해당 사실을 알리며 더 많은 봉사와 선행이 이뤄지기를 원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남보라는 지난 1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그동안 해온 봉사 활동과 관련된 자신만의 소신을 밝혔다. 먼저 남보라는 최근 화제가 됐던 보육원 승합차 선물에 대해서 “2년 전부터 보육원에 생일선물을 선물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작년 5월에 보육원을 방문했는데, 오래된 승합차로 생활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됐다. 차를 봤는데 정말 오래 되고 낡았더라. 차가 너무 오래 돼서 자주 고장나는 것은 일상이고 주행 중 멈추기도 한다고 하더라. 그 이후로 차를 선물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차 비용이 크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오기가 생기더라. 더 선물해주고 싶다는 마음에 열심히 돈을 차곡 차곡 모아서 1년에 걸쳐서 마련해서 차를 올해 5월에 선물드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ㅏ.
그러면서 “원장님이 정말 좋아하시더라. 차 들어오는 날 같이 방문했는데 선생님 다 나와 계셨더라. 원장 선생님 정말 울 것 같이, 차를 하나 하나 살펴보시고 시승도 직접 하셨는데 정말 너무 좋아하시더라. 정말 선물해드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남보라는 보육원 선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쪽방촌, 유기견 보호소 등에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남보라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을 겪은 후 ‘봉사’를 통해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었다.
남보라는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저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이 있었다. 이 힘든 시간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 그러던 중에 길을 가다가 어떤 한 벽에 문장이 있었다. 그 문장 내용이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밖으로 비워내야지 비로소 나에게 새로운 것들이 채워진다’는 문장이었다. 그 문장이 굉장히 와닿았고, 그러면 내 것들을 비워내는 작업들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봉사라는 게 떠올라서 그때부터 쪽방촌 봉사나 유기견 봉사나 내가 할 수 있는 봉사는 찾아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리고 남보라는 봉사 활동을 몰래, 조용히 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공개적으로 알렸다.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행동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남보라 역시 다른 사람의 선행을 접하며 영향력 받았기에 자신의 봉사와 선행이 또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남보라는 “저도 사실 유튜브나 이런 데 보면 젊으신 분인데 1억 원을 기부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저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저도 하는 거 열심히 알리면 또 누군가가 나를 보고 영향을 받고 좋은 일을 하시지 않을까 이런 의미도 있고, 보육원 같은 데는 서울에 있는 데는 접근성이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신다. 여기는 인천 끝에 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기도 해서 특별히 사람들이 많이 갔으면 하는 마음에 일부러 알린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남보라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봉사를 굉장히 어려워하시더라. 문턱이 높다, 내가 하시엔 부담스러운 일이다라고 많이 생각하시더라. 봉사가 어렵지 않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를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봉사에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보라는 “배우 남보라이기보다는 사람 남보라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잘 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물론 배우로서 일이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것도 맞고, 사는 동안에 뭐든지 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서 잘 살고 싶은 사람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봉사를 대하는 남보라의 마음은 특별하고 따뜻했다. 그리고 남보라가 진심을 담아 꾸준히 직접 봉사을 실천하고 있기에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으면 한다는 그녀의 소신이 더욱 와닿았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