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KIA 타이거즈가 위기에서 멋진 수비 하나로 리드를 지키고 설욕했다.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접전을 벌인끝에 4-2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승리의 원동력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호투였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며 승리에 결정적인 몫을 했다.
김선빈의 활약도 빛났다. 0-1로 뒤진 가운데 4회 2사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7회는 소크라테스의 적시타에 이어 또 우전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기여했다. 김도영은 5회 역전 솔로포(14호) 를 날렸다.
또 하나의 변수는 수비였다. 3루수 김도영은 3회 선두타자 배정대의 타구를 잡지 못해 살려주었고 결국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 5회도 1사후 신본기의 타구를 잡아 악송구를 했다. 네일이 잘 막아 실점까지는 가지 않았다.
8회 홍종표의 기막힌 수비는 팀에게 결정적인 승인을 제공했다. 4-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이 로하스에게 우전안타를 맞더니 김민혁과 강백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급하게 전상현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무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잘맞은 타구가 나왔고 대수비로 나선 홍종표가 다이빙으로 잡아내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연결시켰다. 만일 빠졌다면 두 점을 내주면서 계속 실점 위기에 몰렸을 것이다. 홍종표의 빅캐치로 1실점으로 막았다.
9회 마무리 정해영은 2루타를 맞았지만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경기후 이범호 감독은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 후반 대수비로 나선 홍종표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오늘 경기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팀을 위기에서 구한 멋진 수비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네일이 오늘도 변함없이 최소실점으로 7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 관리도 잘됐다. 8회초 무사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잘 넘겨줬고, 정해영도 든든하게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공격에서는 김선빈이 따라가는 동점타와 달아나는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김도영이 결승홈런을 때려내며 분위기를 바꿔줬다. 소크라테스의 타점도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와줬다"면서 "주말 만원관중이 찾아주셨는데 감사드리고 승리로 보답드려 기쁘게 생각한다. 6월 첫 시작을 잘 한 만큼 내일도 좋은 경기 하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