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등판을 앞두고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경기 전 몸을 푸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 선수는 오늘 훈련 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특별한 건 없고 하루 이틀 정도 컨디션 체크를 할 예정”이라며 “부상이 아닌 불편함을 느끼는 수준이라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류현진 대신 김규연이 선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정경배 감독 대행은 류현진의 현재 상태에 대해 “본인은 괜찮다고 하더라. 다음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경기 개시 직전 에이스 류현진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부랴부랴 대체 선발을 내세우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정경배 감독 대행은 “부상이라는 게 갑자기 찾아오는 거니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경기는 해야 한다. 선발이 그렇게 되니 갑자기 불펜 데이가 됐다. 그래도 경기는 해야 한다”고 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하는 부상을 입었다. 가슴 통증을 호소한 그는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경배 감독 대행은 ““페라자는 내일까지 안 된다. 페라자가 그렇게 아파하는 건 처음이다. 오늘 야구장에 나오지 않고 숙소에서 쉬고 있다”고 했다.
한화는 우익수 김태연-2루수 황영묵-3루수 노시환-1루수 안치홍-지명타자 채은성-유격수 이도윤-중견수 김강민-좌익수 최인호-포수 최재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정경배 감독 대행은 “페라자가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경기를 하다 보면 이런 상황도 나오기 마련이다. 팀이 강해지려면 특정 선수가 빠져도 또 다른 누군가가 빈자리를 메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