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후 (김)지찬이와 맥키넌이 출루한 덕분에 제게 좋은 기회가 왔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전완근 끝판왕’ 이성규(외야수)가 이틀 연속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 방이 필요할 때마다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다.
지난달 30일 대구 키움전에서 3-0으로 앞선 8회 승부를 결정짓는 우월 1점 아치를 터뜨린 데 이어 31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5 균형을 맞추는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3번 우익수로 나선 이성규는 1회 1사 3루서 야수 선택으로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회 1사 1루서 유격수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긴 이성규는 4회 투수 앞 땅볼로 누상에 나갔다. 박병호의 좌전 안타 때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으나 아웃되고 말았다.
이성규는 4-5로 뒤진 6회 동점 적시타로 병살타와 주루사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지찬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곧이어 데이비드 맥키넌의 우중간 안타가 나왔다. 2사 1,3루.
타석에는 이성규. 한화 투수 박상원과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포크볼(132km)을 공략해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5-5 승부는 원점.
이성규에게 일격을 당한 박상원은 좌완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김범수를 상대로 135m 짜리 좌월 3점 아치를 때려냈다. 8-5.
삼성은 한화를 8-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박진만 감독은 “이성규의 타점도 팀이 승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이성규는 “2사 후 (김)지찬이와 맥키넌이 출루한 덕분에 제게 좋은 기회가 왔다. 오늘 상대 투수들이 변화구 승부를 많이 했지만 직구 타이밍으로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6회 동점 2루타를 때렸을 때 변화구가 들어왔는데 직구 타이밍으로 준비했기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9일과 30일 키움을 상대로 이틀 연속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려낸 이성규는 이날 경기에서도 동점 2루타를 날렸다.
그는 “타격 훈련할 때 타격감은 좋은지 나쁜지 잘 모르겠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괜찮은 것 같다. 이진영 타격 코치님과 배영섭 타격 보조 코치님께서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