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5월 3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서는 60대 독거 노인이 성폭행 후 살해 당한 끔찍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사건은 어머니가 강도 피해를 당해 사망한 것 같다는 아들의 신고로 시작됐다. 어머니는 집 안에서 나체 상태로 발견됐고 얼굴에는 이불이 덮여 있었다.
아들은 어머니 유씨는 60대 여성으로 성범죄의 타깃이 됐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집에 누군가 뒤진 흔적이 있어 강도라고 이야기했던 것이었다. 어머니 유 씨의 얼굴은 퉁퉁 붓고 멍이 든 상태였고 안면부와 머리를 폭행당한 상태였다. 부검결과 코와 입을 막아 질식사 했으며 남성 DNA가 몸 안에서 발견돼 성폭행 흔적까지 있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조규백 형사는 "어머니가 평소 고추 모종을 판 돈과 동전을 모아두셨는데 그것도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범인은 범행 후 이불을 세탁 했지만 피해자의 몸에 DNA를 남겼다. 조규백 형사는 "자신의 혈흔이 묻은 수건도 두고 갔다. 어디까지 일부러 남긴 것인지 혼란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권일용은 "실수라기보단 DNA가 나를 특정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규백 형사는 면식범보다 비면식범을 중심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수사팀은 인근 거주자 구강세포를 체취했다. 조규백 형사는 "나중에 그 인원을 체크해보니까 1600명 정도 됐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런데 유 씨의 시동생이 의심스럽다는 소문이 돌았다. 장례식장에 유 씨의 시동생이 오지 않았고 갑자기 잠적했다는 것. 백수로 살던 시동생은 일자리가 생겼다며 타지인 목포로 떠나 이후 휴대폰까지 꺼놓은 것. 형사들은 목포에서 시동생을 찾아냈다. 하지만 시동생의 DNA는 일치하지 않았다.
마침내 범행 현장에서 나온 DNA와 일치하는 용의자가 등장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1년 전 인천에서 절도를 저지른 용의자의 DNA와 일치한다는 것. 60대 남성인 정 씨. 인천에 살던 정 씨가 화순의 마을에 온 이후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자꾸 절도가 발생한 것. 알고보니 정 씨는 절도 등의 범죄로 24년동안 교도소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정 씨는 DNA 체취도 거부했다.
하지만 형사들은 정 씨가 의심스러워 같이 담배를 피자고 말해 정 씨가 버린 담배 꽁초를 주워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정 씨의 DNA와 범행 현장에 나온 DNA는 일치했다. 정 씨는 검거 순간에도 절도를 벌이고 있었다.
정 씨는 범행을 발뺌했고 형사들이 DNA를 이야기하자 피해자 유 씨와 연인관계였다고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해 끊임없는 악행을 보였다. 게다가 유죄 판결 후에도 형사들이 자신에게 폭행을 해 진술을 유도했다고 이야기해 주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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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