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이 혜리와 만나 '선업튀' 뒷이야기를 전했다.
31일 혜리 유튜브 채널에는 "변우석사건, 30년지기 친구의 취향을 대통합 시킨 사건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혤's클럽'에는 혜리와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호흡을 맞췄던 변우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변우석은 "아직 어리둥절하고 아직도 실감 안난다. 최근에 '전주 국제 영화제' 갔다왔는데 그때한번 체감했다"고 전했다. 혜리는 "직캠 봤는데 오빠가 횡설수설하더라"라고 말했고, 변우석은 "정신없어서 제대로 말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혜리는 "내가 얘기했지? 첫회하고 얘기했잖아. 심상치 않다고. 바로 얘기했는데 오빠가 '그래? 모르겠는데'라더라. 잘될줄 알았는데 이정도로 대한민국 흔들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후 변우석은 사전에 팬들에게 받은 질문에 답했다. 그는 처음 '선업튀' 대본을 봤을때의 느낌을 묻자 "이건 진짜 놓치면 안되겠다. 글을 읽었을때 그 장면이 너무 상상이 잘 됐고 그 공간에 내가 있으면 너무 행복하겠다고 생각해서 이건 진짜 무조건 잡아야겠다. 매일 저희 회사 이사님한테 전화해서 어떻게 되고있냐 물었다. 이만큼 깊게 대본을 보고 빠졌던 적은 아마도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혜리 역시 "사실 저도 들어가기로 한 다음에 내용을 들었을때 이건 시청자들이 좋아할수밖에 없는 내용이더라. 그리고 캐릭터가 내가 원래 평소에 생각했던 변우석이라는 사람이랑 너무 가까울것 같더라. 이건 찰떡인데? 무조건 해야겠는데? 싶었다. '오빠 이거 하면 오빠 인생 바뀌어' 이랬지 않나"라고 전했다.
실제로 수영을 못하지만 작품을 위해 틈날때마다 수영을 연습했다는 변우석은 "할수있는건 해보려고 최선 다했다. 그때 한 3개월을 최대한 거의 시간 있을때마다 가서 연습했다"고 말했다. 노래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녹음 하고 녹음한거 잘 만져주시잖아 감독님들이. 그래서 다행히 사람들이 좋아하게끔 만들어주신것 같다"며 "너무 좋았다. 내가 하고싶었다. 내가 할수있는 드라마에서 노래를 꼭 불러보고싶었다. 거기서 감독님들 디렉팅 해주시는것도 너무 좋았고 내가 내 목소리를 들어볼수있는 순간들이 많지 않잖아. 그걸 들으면서 녹음하는것도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이 부른 OST 중 최애곡으로 '소나기'를 꼽은 변우석은 "사실 이건 어디서도 얘기 안했던건데 원래는 장면 중에 내가 '그랬나봐'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다. 그것까지 녹음하고 그걸로 원래 나가려고 했다. 근데 이미 더 잘하시는 가수분이 불러주셨고 그 장면은 이미 끝났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혜리는 "팬미팅때 노래 할거냐"고 물었고, 변우석은 "해야지"라면서도 춤에 대해서는 "춤은 모르겠다. 내가 춤을 너무 못추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일단 해볼수있는건 최대한 해보고. 근데 나도 옛날에 처음 팬미팅을 일본에서 했었는데 첫타임때는 나도 처음이니까 긴장했다가 두번째부터는 같이 놀면서 했다. 그렇게 해야된다고 생각한게 사실 내가 불편해하는걸 보고싶지 않을 것 같고, 같이 놀면 좋을 것 같더라. 근데 춤은 내가 불편하니까 보는사람도 불편할수있잖아"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변우석은 가장 마음에 드는 타이틀로 "월요병 치료제"를 꼽았다. 그는 "나도 월요일이 싫었던 적이 너무 많으니까. 이쪽일을 하기 전에. 사람들한테 힐링이 되고 있다는게 느껴지니까 그게 너무 고맙고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최애 장면으로는 "아쉬운 장면은 있는데 어떤 한 장면을 좋아한다고 뽑기에는 이 작품이 나한테 너무 소중해서 딱 하나라고 말을 못하겠다. 내가 너무 좋아하고 처음으로 이정도까지 내가 들어가서 해봤던게 진짜 처음이었던 것 같다. 선재라는 캐릭터가 나한테 한 장면같은 느낌"이라며 "너무 좋아했다, 선재를"이라고 말했다.
이에 혜리는 "생각보다 울보시잖아요. 선업튀 막촬때 당연히 우셨나요?"라고 놀렸고, 변우석은 "울컥했는데 안울었다. 그 전에 울었다. 내가 막촬하는 날이 방송 1, 2회가 나온 날이었다. 1회 나오는 방송날 촬영하고 같이 볼수있게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그때 마음이 그날 끝난것같은 느낌. 다 회식 하고있으니까. 촬영 진짜 힘들었거든. 스태프들도 내가 힘든거 이상으로 힘들었다. 복합적으로 감정드니까 이상한 감정에 울음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혜리는 "냉우석 온우석 아냐"며 "따뜻한 변우석과 차가운 변우석 둘중 더 좋아하는게 뭐냐"고 물었고, 변우석은 "따뜻한거. 근데 내가 신선한건 차가운거다. 내가 봐도"라고 답했다. 혜리는 "차기작은 냉우석이냐"라고 물었고, 변우석은 "차기작은 아직 정해진게 없다"며 "내가 운이 좋았던것 같다. '강남순'을 할수있었던게. 어떻게 보면 악역을 시도해본건데 다른 캐릭터를 해볼수있는 기회 생겼다는게 너무 감사하다. 그런 모습이 있어서 냉, 온 이렇게 얘기해주시는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자 혜리는 "차근차근 여러 캐릭터 많이한것같다. 그리고 되게 많이 했더라"라고 말했고, 변우석은 "난 그냥 열심히 살았다"고 전했다. 혜리는 "그런글들도 있었다. 5년전 인터뷰가 뜬거다. 댓글에 '5년전에 변우석도 똑같았는데 제가 알아보질 못했네요 미안해요'이렇게 돼있더라"라고 전해 변우석을 감동케 했다.
혜리는 "오빠가 되게 잘되고 나도 너무 좋잖아. 얼마나 좋아. 모든걸 지켜보진 않았지만 성장을 지켜본 친구로서 너무 자랑이다. '오빠 됐다 너무 축하해' 했더니 '혜리야 8년 걸렸다' 이러더라"라고 덩달아 기뻐했다. 변우석은 "또 다른 시작같은 느낌이다. 다음 작품이나 다음 연기 할때 더 잘해서 잘 보여드려야겠다 생각도 들고 오히려 더 진중해진 느낌. 그전에도 그랬는데 지금 조검 더 그런것같고. 그냥 연기를 잘하고싶다. 그거에 대한 욕심이 더 커진것같다"고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혜리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