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우완 소형준이 첫 실전에서 위력을 뽐냈다.
소형준은 31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10일 수원 NC전 이후 387일만의 실전등판이었다.
1회 1사후 원성준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임지열과 박주홍을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도 2사후 김지성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김병휘를 4구만에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투심, 체인지업, 직구, 커터, 슬라이더, 커브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146km를 찍었다. 팔꿈치 인대재건수술을 받고 1년동안 재활을 펼쳐왔고 이날 실전을 통해 복귀임박을 알렸다.
소형준은 "첫 실전인만큼 100%로 던지며 몸 상태를 확인했다. 투심, 커터를 중심으로 변화구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이 라이브 피칭때처럼 잘 구현되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의 실전 등판이라 약간은 긴장했지만, 전반적인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 몸 상태도 별다른 이상 없었다. 앞으로 3번 정도 더 등판한다. 건강하게 짜여진 일정을 소화하고 복귀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의 복귀 시점을 6월 17일께로 잡았다. "복귀까지 1주일에 한 번씩 세 번 던질 것이다. 70~80구까지는 만들어야 1군에 올라와서 50~60구 정도 던질 것이다. 영표도 함께 온다. 그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