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경기 연속 '패승승'을 해냈다. 마스터스 상하이에서 ‘패승승’은 이제 젠지의 승리 패턴이 됐다. 젠지가 유럽 1번 시드 프나틱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자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젠지는 지난 30일 중국 상하이 발로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프나틱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10-13, 13-10, 13-1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해 북미의 대표 강호 100 씨브즈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젠지는 스플릿, 아이스박스를 밴픽에서 제거한 뒤 로터스를 선택했다. 프나틱은 선셋과 어센트를 거부하고 바인드를 자신들의 전장으로 골랐다. 자연스럽게 남게 된 브리즈가 3세트 전장이 됐다.
1세트 ‘로터스’ 전반을 공격으로 나선 젠지는 피스톨라운드 득점을 따냈음에도, 전반을 3-9으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수비로 전환한 후반전 다섯 번의 라운드를 만회하면서 점수 차이를 좁혔지만, 흐름을 되찾은 프나틱이 막판 세 번의 라운드를 연달아 가져가면서 1세트를 10-13으로 패했다.
하지만 2세트 ‘바인드’는 앞선 1세트와 반대로 젠지가 프나틱을 흔들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 전반 막바지부터 후반 초반까지 프나틱의 연속 득점으로 5-1로 앞서던 상황을 6-8 역전을 당했지만, 공격으로 나선 후반전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택틱으로 두 차례의 3라운드 연속 득점을 챙기면서 13-10으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3세트 ‘브리즈’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접전의 연속이었다. 초반 기세를 타면서 리드를 잡았던 젠지는 프나틱이 무섭게 따라붙으면서 6-10으로 몰렸다. 분위기가 프나틱에 기우는 듯 한 상황에서 젠지는 17라운드부터 다섯 번 연속 득점을 통해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프나틱이 22라운드를 잡으면서 11-11로 따라붙었지만, 23라운드와 24라운드를 잡아낸 젠지는 승자조 2라운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