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그리즈만(3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올림픽 대표팀 차출에 관해 입을 열었다.
스페인 '렐레보'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앙투안 그리즈만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 여부가 곧 알려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만큼 티에리 앙리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은 우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가 올림픽 축구에서 가장 좋은 석정을 낸 것은 지난 1984년 미국 LA 올림픽이었다. 당시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엔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과 브래들리 바르콜라(PSG)를 비롯해 레슬리 우고추쿠(첼시) 등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유망주가 많다. 자국 올림픽에서 우승을 노리는 만큼 여기에 지난 2018 월드컵 우승 멤버까지 추가하고자 하는 앙리 감독이다.
지난달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앙리 감독을 포함한 모든 출전국은 와일드카드 3명의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앙리 감독은 공격진 강화를 위해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올리비에 지루를 추가하길 원한다"라고 알렸다.
올림픽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따라서 이 기간 클럽에서 선수를 대표팀에 무조건 내어줄 필요는 없다. 또한 이번 여름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도 열리기에 소속팀에서 이들이 출전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린 프랑스가 올림픽에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게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행할 것"이라고 선언, 난 프랑스 대표팀과 유럽 각 클럽을 신뢰하고 있다. 음바페와 올림픽 문제에 대해서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다. 하지만 그의 소속팀이 올림픽 차출을 허용하길 바란다"라고 압박을 주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즈만은 올림픽 출전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렐레보에 따르면 그리즈만은 프랑스 대표팀 유로 훈련 캠프 시작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올림픽 출전은) 내 꿈이다. 그렇지만, 결정은 구단(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몫이다. 현재 우리 구단은 먼저 처리해야 할 다른 문제들이 많다. 내 권한이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 결과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나의 미래에 문제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그리즈만은 사우디아라비아 여러 클럽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많은 오퍼, 연락들이 있었지만, 난 아틀레티코에서 계속 뛰고 싶다. FC 바르셀로나에서 돌아온 뒤 모두가 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정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유럽에서 뛰고 싶은 유일한 팀은 아틀레티코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