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검찰에 송치됐다.
31일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호중에 앞서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전 모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호송 차량에 탑승하기 전까지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다 할 답을 하지 않으며 침묵을 지켰다.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호중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 끝나고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할 뿐이었다. 다른 질문에는 침묵을 지킨 김호중은 호송 차량에 탑승, 소속사 대표, 본부장과 함께 서울 구치소로 이감됐다.
경찰은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이후 수사에서 위드마크 공식으로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인 0.03%를 넘었다고 역추산해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했다. 또한 경찰 수사 결과 소속사 막내급 직원에게 직접 전화해 대리 자수를 부탁하는 녹취 등이 나오면서 범인도피방조 혐의가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변경됐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사고 이후 음주 운전과 허위 진술, 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건을 조직적을 은폐하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을 키웠다. 결국 소속사는 매니저가 본인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다고 밝혔고, 소속사 대표가 또 다른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입고 허위 진술할 것을 부탁했다고 인정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