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대니 레예스(투수), 이성규(외야수), 양우현(내야수)을 4연패 탈출을 이끈 일등 공신으로 꼽았다.
삼성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패 마감.
선발 레예스는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를 달성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이성규는 3-0으로 앞선 8회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또 4회 선두 타자 로니 도슨의 타구를 점프 캐치하며 레예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식 선수 전환 후 1군 승격 기회를 얻은 양우현은 1점 차 앞선 4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이진영 타격 코치의 제안에 따라 2번 타자로 나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레예스가 역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준 덕분에 오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공격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이성규가 눈부신 활약을 해줬고 4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양우현의 밀어내기 볼넷이 오늘 경기의 승기를 잡는 키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선발 레예스에 이어 김재윤, 김태훈, 오승환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 투수들도 오늘 경기를 마무리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했다”며 “다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진만 감독은 "오늘 라팍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31일부터 한화 이글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김대우,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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