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토종 에이스 곽빈의 위기관리능력에 박수를 보냈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32승 2무 24패.
선발 곽빈이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4패)째를 챙겼다. 지난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에도 승리가 불발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3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50억 FA 내야수’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장면이 이날 등판의 백미였다.
이어 박치국(⅔이닝 무실점), 김명신(1⅓이닝 1실점), 이영하(1이닝 무실점)가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152억 포수' 양의지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이유찬은 멀티히트, 헨리 라모스는 승기를 가져오는 2점홈런을 때려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곽빈이 오늘도 긴 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으며 자신의 역할을 100% 해냈다. 경기 초반 만루 위기에 몰렸음에도 실점하지 않으며 에이스다운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라머 “직전 KIA전에서 최고의 투구에도 개인의 승리를 챙기지 못했는데 오늘은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곽빈을 칭찬했다.
이어 “포수 양의는 곽빈을 안정적으로 리드하는 동시에 4회 선제 투런포로 선발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라모스는 5회 홈런을 때려내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는데 이틀 연속 톱타자로 나서 공격에 앞장선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끝으로 “주중 경기임에도 많은 팬분들이 1루 관중석을 채워주셨다. 그 함성이 위닝시리즈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늘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을 향한 인사를 남겼다.
두산은 31일부터 잠실에서 라이벌 LG 트윈스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첫날 브랜든 와델(두산)과 손주영(LG)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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