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시리즈를 스윕승으로 장식했다.
정경배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15-0 대승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김기중이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4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데뷔 첫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총 투구수 88개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5km, 평균 142km 직구(42개) 중심으로 슬라이더(30개), 커브(9개), 체인지업(7개)을 구사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기본으로 던지면서 결정구로 활용한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커브로 3개의 루킹 삼진을 잡았다.
타선도 홈런 4방 포함 장단 16안타로 팀 최다 15득점을 폭발했다. 4회에만 7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노시환이 시즌 11~12호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폭발했다. 7회에는 김강민이 대타 스리런 홈런으로 이적 첫 홈런 손맛을 봤다. 8회 안치홍도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7호포.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해 맞이한 첫 시리즈에서 롯데에 스윕승을 거둔 한화는 최원호 감독 체제 마지막 2경기 포함 5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9경기 8승1패로 고공 비행하며 시즌 성적 24승29패1무(승률 .453)를 마크, 순위가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더 올랐다. 이날 창원 KIA전을 패하며 7연패에 빠진 5위 NC(27승27패1무 승률 .500)에 2.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경기 후 정경배 대행은 "이번 3연전에 동요 없이 자신들의 야구를 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며 "먼저 김기중이 정말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 공격적 투구를 주문했는데 무사사구 경기로 역할을 해줬다. 야수들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골고루 다 잘해줘서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연타석 홈런으로 부활을 알린 노시환도 경기 후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시즌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중상위권 팀들과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나가고 싶다"며 "타율은 신경 쓰지 않고 최대한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려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누상의 주자를 불러들일지 고민하면서 타격코치들과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고민하고, 연습했던 부분이 잘 맞아떨어져 최근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31일부터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로 원정 3연전을 갖는다. 31일 3연전 첫 경기에는 에이스 류현진이 선발등판한다. 삼성에선 언더핸드 김대우가 선발로 나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