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의 완벽투를 앞세워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선발 레예스는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반면 키움은 연승 행진을 ‘2’에서 마감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박병호-유격수 김영웅-우익수 이성규-3루수 류지혁-포수 이병헌-2루수 양우현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레예스.
삼성은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상무 입대를 앞둔 내야수 김재상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양우현을 정식 선수 전환 후 1군에 콜업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9일 경기에서 대형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를 두고 “역시 박병호는 박병호다. 여러가지 상황이 많았고 이동하면서 많이 피곤했을 텐데 경기에 들어가니까 집중력이 확 높아졌다. 몸은 피곤해도 집중력은 최고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3루수 고영우-좌익수 도니 도슨-2루수 김혜성-우익수 이주형-1루수 최주환-지명타자 변상권-중견수 임병욱-포수 김건희-유격수 김주형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이종민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휘집은 신인 시절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일발 장타 능력을 갖췄고 수비 능력도 뛰어난 선수다. 팀의 주축 선수였는데 떠나게 되어 아쉽다”고 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김지찬과 맥키넌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3루 기회를 마련했다. 구자욱의 2루수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1-0.
2회 선두 타자 김영웅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성규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루 도루와 보크로 3루에 안착했다. 류지혁이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득점 분위기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이병헌이 볼넷을 골라 분위기를 되살렸다. 하지만 양우현이 투수 땅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3회 2사 1,2루 찬스 또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가운데 4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이성규의 좌전 안타와 류지혁의 몸에 맞는 공 그리고 이병헌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양우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보탰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김지찬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8회 1사 후 이성규가 쐐기 솔로포를 날렸다. 키움은 9회 변상권과 김건희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 붙었지만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삼성 선발 레예스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내며 6승째를 거뒀다. 이성규는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최근 10경기 타율 2할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맥키넌은 2번 배치 후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키움 선발로 나선 이종민은 3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