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다.
마노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2회 2사 3루 상황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트레버 리차드와 교체됐다.
이날 마노아는 1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강판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더 스코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마노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회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강판당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존 슈나이더 감독은 경기 후 ‘마노아는 내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마운드를 일찍 내려온 마노아는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다’고 고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토론토는 화이트삭스를 3-1로 제압했다. 화이트삭스 선발로 나선 KBO 역수출 신화의 주역인 크리스 플렉센은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마노아는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21년 20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를 거두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2년 31차례 마운드에 올라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하지만 마노아는 1년 만에 그저 그런 투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19경기에 나섰지만 3승 9패 평균자책점 5.87에 그쳤다. 구위 저하로 두 차례 마이너리그 강등 통보를 받는 등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았다.
마노아는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 중이다.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쉼표를 찍게 될 위기에 놓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