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 기대주 양우현이 정식 선수 전환 후 1군 무대를 밟게 된 소감을 밝혔다.
양우현은 충암고 시절 고교 무대 정상급 내야수로 평가받았다. 고교 통산 타율 3할2푼7리(205타수 67안타) 1홈런 37타점 43득점 34도루를 기록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2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LG 내야진의 핵심 멤버로 떠오른 문보경(2차 3라운드 25순위)보다 빨리 지명될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였다. 구단 관계자는 양우현을 두고 "정근우를 연상케 하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프로 무대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데뷔 첫해 1군 무대에 한 차례 출장해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듬해 7경기에 나섰지만 23타수 3안타 타율 1할3푼에 머물렀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양우현은 조용히 칼날을 갈았다. 지난해 퓨처스 무대에서 9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2리(316타수 89안타) 2홈런 40타점 36득점 20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양우현은 올 시즌 35경기에서 타율 2할5푼7리(101타수 26안타) 3홈런 11타점 21득점 9도루를 기록 중이다. 30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정식 선수 전환 후 1군 승격 기회를 얻게 된 양우현. 등번호 63번을 부여받은 그는 9번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시간이다.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정식 선수 전환 이후 (김)동진이 형이 많이 축하해주셨다. 앞으로 잘될 것이라고 많이 응원해주셨다”. 양우현의 소감이다.
양우현은 또 “그동안 방망이보다는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신인 때에는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 앞으로는 부담 가지지 않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진만 감독은 “양우현은 퓨처스 무대에서 꾸준히 결과를 냈고 군대도 다녀왔으니 이제 야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했다. /what@osen.co.kr